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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越南 크게 이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파리 29일 AFP합동】미월측과 공산측간의 여전한 설전 속에 시종한 29일하오 6시 30분 (한국 시간)부터 열린 「파리」화평회담제19차본회의에서는 미국과 월남정부간의 견해차와 대립이 두드러지게 노출되어 「업저버」들의 비상한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날 「로지」미국수석대표는 지난 수주동안 그가 보여온 일부 모호한 태도를 버리고 『합법적이고 공정한 선거로 수립된 「사이공」정부가 월남문제의 정치적해결에 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선언했으나 현 월남정부가 선거후까지 정권을 지킬것인가에는 명백한 언질은 회피한채 미국은 자유선거로 구성될 『어떤 정부』도 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팜·당·람」월남수석대표는 과거 어느때 보다도 격렬한 어조로 『어떤 경우에도 「사이공」정부의 지위는 흔들리수없다』고 단언했다.
이날 회담에서도 미국과 민족해방전선 (NLF)은 종전과같이 철군문제를 놓고 논쟁을 벌였는데 이문제에 관해서도 미국과 월남은 다른 입장을 나타냈다.
「람」대사는 철군문제에 관해 『연합군의 합법적인 월남철수는 공산군의 침략중지에 대한 확고한 표시가 있을 경우에만 시작될수있으며 월맹침략군의 철수만이 이러한 표시가 될 수 있다』고 명백히 했다.
한편 「로지」대사도 월맹군의 월남과 「라오스」및 「캄보디아」에서의 철수를 강조하고 미국이 준비한 철군시간표에 비길 월맹군의 철수시간표를 작성하지 않은데 대해 비난을 가했으나 앞서도 그가 수차 주장했던 바와같이 『철군범위에 대한』미국의 태도가 신축성 있는 것임을 되풀이 강조했다.
회담을 마치고 나온 「로지」미국수석대표는 월남대표가 참석지않은 미측단독기자회견에서 민족해방전선(베트콩)이 앞으로 있을 월남정부 수립선거에 정식으로 참가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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