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홀한 배수탱크 방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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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서울시내 60여 개의 배수 「탱크」의 방비가 소홀하여 이 물을 마시는 주민들을 불안케하고 있다.
이 배수 「탱크」는 높은 지대에 위치하고 있을 뿐 아니라 배수 「탱크」를 관리하는 조절수가 겨우 73명밖에 없어 24시간동안 「탱크」를 지키지 못하고있는 실정이다.
배아현동 제2배수지의 경우 「탱크」 뚜껑이 양철로 덮였을 뿐 자물쇠 등 방비설이 전혀 없어 동네 어린이들이 뚜껑을 마음대로 열고있으며 먼지 등 오물이 마구 들어가고 있다.
또 이 배수 「탱크」에 배치되어있는 신모씨 등 2명의 조절수도 급수 때를 제외하고는 밤에는 물론 낮 동안에도 「탱크」를 지키지 않고 자리를 비우고 있다.
이 「탱크」는 하루평균1천여t의 물을 8백 가구에 공급하고 있는데 한 주민은『나쁜 놈들이 「탱크」안에 극약이라도 넣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걱정을 했다.
서울시내60개 배수지에서는 하루평균 1백만 명에게 급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당국자는 4천만 원을 들여 안전시설을 갖추겠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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