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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어부 백50명 귀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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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속초=장창형기자] 지난겨울 동해휴전선근해에서 명태 잡이하다 납북된 속초항소속 준호
(59t·75마력·선장전종수·38)등 23척이 납북 7개월만인 28일하오 어부1백50명을 싣고 거진항으로 돌아왔다. 경찰은 이들을 반공법및 수산업법위반혐의로 즉시 입건했다.
이들 어선은 28일하오1시 북괴 남해항을 출발, 3진으로 나눠 거진소속 대동2호 (14t·25마력) 등 9척이 이날하오 해군 50함과 87함의 보호로 밤8시30분쯤 거진항에 예인, 이어 대진항 소속 송학호(9t·20마력) 등 4척이 밤11시30분에 거진항에 예인됐다.
나머지 용명호(7t·15마력) 등 9척은 29새벽3시쯤 거진항에 도착, 군·경수사진의 검문검색을 받았다.
소형어선인 어제호(5t·15마력)는 같이 출발했으나 기관 고장으로 휴전선을 넘어서자 표류, 29일상오6시20분 경찰경비정에 의해 거진항에 무사히 돌아왔다.
귀환 어부들은 도착즉시고성군보건소 방역진의 진료를 받고 29일 상오 8시40분 거진부두에 상륙, 삼엄한 경계속에 가족들과 만나지도 못하고 고성경찰서로 집단 호송됐다.
이 23척의 어선은 지난해 10월30일과 11월1일, 11월4일, 11월7일 등 4차례에 걸쳐 동해휴전선근해에서 명태잡이 하다 휴전선을 넘어온 북괴쾌속정에 의해 집단 납북됐었다.
어부들은 북괴에 억류되어 있는 동안 갖가지 감언이설의 허위선전과 소위 사상교육을 받았다는데 돌아올 때에는 북괴가 준 북어, 인삼주 등을 약간씩 싣고 왔다.
귀환어부들은 납북당시 입었던 작업복을 그대로 입고있었다.
◇귀환어부명단▲대동2호(14t·25마력·거진항소속)선장 금재수(28) 등8명▲대양호(9t·15마력·거진항소속) 선장 금용환(44) 등7명▲송학호(9t·20마력·거진항소속)선장 고출이(32)
등8명▲수진호(12t·20마력·양양항소속)선장 황봉석(36) 등7명▲영덕호(18t·25마력·거진항소속)선장 이정길(29) 등7명▲풍성호(11t·20마력·거진항소속)선장 황완식(32) 등8명▲건설호(7t·15마력·거진항소속)선장 정윤조(50) 등7명▲동일호(18t·15마력·경북죽산항소속)선장 윤경상(36) 등5명▲청길호(8t·15마력·거진항소속) 선장 금용진(35) 등5명▲용명호(7t·15마력·거진항소속)선장 김채호(31) 등7명▲양진호(11t·20마력·경남통영항소속)선장 김상희(39) 등5명▲원일호(14t·25마력·주문진항소속)선장 홍기대(30) 등5명▲해승호(8t·15마력)선장 최기문(36) 등6명▲준호(59t·75마력·속초항소속)선장 전종수(38) 등9명▲월진호(7t·12마력·대진항소속)선장 이일상(48) 등7명▲어제호(5t·15마력·대진항소속)선장 김후범(54) 등8명▲영창호(9t·15마력·대진항소속)선장 장남두(48) 등6명▲기성호 어부 5명▲왕양호(12·20마력·대진항소속)선장 김병학(39) 등6명▲길성호 어부 8명▲백악호 어부 6명▲양진호 어부 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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