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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우 대통령 부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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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마담·티우」를 만나는 사람은 누구나 그녀가 월남의 전통적인 여성으로서 품위와 겸양, 수줍은 매력과 밖으로 나서기를 꺼려하면서도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해주는 미덕을 갖춘 사람이라고들 말한다.
이같이 담백하고 자연스러운 온정이 넘쳐흐르는「티우」부인의 성품은 월남국민들이 대통령내외에 대한 존경의 큰 요인의 하나다.
「마담·티우」는 기름진 땅과 화창한 날씨, 상냥하고 온화한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 알려진 아름다운「델터」지방출신이다. 30년 「미토」의 착신한 「가톨릭」중류가정에서 태어난 「티우」대통령 부인의 부모는 모두 의사출신.
「티우」부인의 어머니는 자선사업에만 몰두해왔으며 8남매의 자녀들은 엄격한 월남의 전통속에 검소한 가정교육을 받으며 자라왔다. 「티우」부인은 「가롤릭」수녀원에서 교육을 받았고 오늘날 그녀의 몸에 밴 봉사의 정신은 어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이다.
「티우」부인이 「구엔·반·티우」대통령과 결혼하게 된것은 우연한 동기로 이루어졌다. 49년 「마담·티우」는 「프랑스」로 떠나는 한 친한 친구에게 가족 사진을 보인 일이 있는데 그 사진을 우연히도 역시 「프랑스」로 떠나게 된「구엔·반·티우」라는 젊은 육군 소위가 보게 되었다. 가정에 대해서 전혀 알지도 못한「티우」는 귀국하게 되면 그 친구로부터 소개를 해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1년 후에 약속이 실현되어 그 사진의 여성을 한번만 잠시 만나 본 「티우」는 곧 청혼했고 비록 불교도로서 종교는 달랐지만 그녀 부모의 승낙을 얻어 결혼하게 되었다.
육군장교의 부인으로 남편의 근무지를 따라 전전하는 생활을 하게된 「티우」부인은「구엔·반·티우」가 대통령에 취임, 독립관(대통령관저) 에 들어간 것이 16번째의 집이라고 한다.
65년 「티우」대통령이 국가지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되자 「티우」부인은 많은 공직활동을 하게됐고 「군인부양가족의 보호 및 복지협회」회장으로 일한 적도 있는 그녀는 남편이 대통령으로 취임한 후에도 여가의 대부분을 전재민을 돕는 자선사업에 바쳤다.
사회사업에 경험이 많은「티우」부인은 형식적 예의라고는 거의 찾아볼 수 없으며 1남1녀의 자녀를 기르고 또 「퍼스트·레이디」의 바쁜 생활 가운데서도 68년6월 사랑과 자애로써 폭력을 없애자는「여성사회봉사회」를 창설하여 불우한 사람들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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