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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도 주민에 의료순항|3년간 해마다 두번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우리나라 낙도주민들이 의료혜택을 못받는 것을 안타까와하던 서울위생병원(동대문구회기동29의1) 칫과의사 「로버트·W·앨런」박사 (37·미국인)가 18일낮 나는 병원 LA4 수륙양용 단발「프러펠러」기(2인승)를 직접 몰고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지난 67년 한국근무를 자원해온 「앨런」박사는 낙도주민들의 대부분이 여름방학을 이용한 의대생진료반 이외에는 거의 의료혜택을 받지못함을알고 지난3년동안 해마다 두차례씩 낙도진료에 힘써왔다.
서남해 낙도를 돌아다니며 그들의 실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던 「앨런」박사는 이들의 진료를 위해서는 약폼이나 의료기구보다 섬사이의 교통수단인 수륙양용 비행기가 절실함을 느끼고 본국의 친구등 여러곳에 도움을 청했다.
대학동기동창생이며 한국근무도 한적이있는 「웰렌」씨에게 편지를, 안식교계통인 미국 「콰이어트아워」방송국을통해 낙도민들의 실정을 전하고 적극적인 모금운동을 벌였다.
각계의 도움으로 68년12월 미 「에어로팻」 항공사에서 이 희귀한 기종의 비행기를 구입,한국으로 오고있는 비행기를 기다리다못해 「앨런」박사는 「베이루트」까시 마중나가 자신이 직접 몰고 지구의 4분의 1의 거리를 날아 금포공항에 이날 무사히 도착했다.
비행기의 항속거리가 짧아 도중 인도·「파키스탄」·태국등지에 13번이나 기착했으나 애애기곁을 『잠시도 떠나지않았다』면서 「앨런」박사는 기쁨을 감추지못했다. 『내 생애를 통해 가장 흐뭇하고 보람찬 여행이었습니다. 통관절차가 끝나는대로 우리를 애타게찾는 낙도로 날아 가렵니다』고 말한 「앨런」박사는 서울위생병원원장 「에릭」박사등의 의사3명과 간호원2명등으로 진료반을 꾸밀 작정이라고.
「앨런」 박사는 올해로 3년의 한국근무를 끝내지만 계속 한국에서 진료사업을 벌이기위해 작년에 부인과 세아들을 한국에 데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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