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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유정용강관 미국서 반덤핑 피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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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미국 철강업체들이 한국산 유정용강관(OCTG)이 덤핑으로 수입되고 있다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반덤핑 조사를 요청하는 청원서를 냈다.

 3일 한국무역협회 워싱턴지부에 따르면 US스틸 등 미국 철강제조업체 9개 사는 한국·인도·필리핀 등 9개국에서 수출하는 유정용강관이 미국에 덤핑돼 피해를 입는다고 주장하며 이들을 제소했다. 피소된 국내 업체는 아주베스틸, 대우인터내셔널, 동부제철, 휴스틸, 현대하이스코, 일진철강, 금강공업, 넥스틸, 넥스틸QNT, 세아제강 등 10개 사다. 인도와 터키산 제품에 대해서는 상계관세도 함께 제소했다.

 유정용강관은 원유나 천연가스 채취에 쓰이는 고강도 파이프로 우리나라에서 제조된 제품의 98.5%가 미국으로 수출된다. 미국 내 점유율도 높다. 지난해 미국의 전체 수입량 343만t 중 25%에 달하는 87만여t이 한국산이다.

반면 한국산의 수입단가는 2012년 1t당 954달러(109만원)로 1344달러(153만원)인 수입평균가의 71% 정도에 불과했다. 또한 올해 4분기 평균수입단가는 1t당 898달러(102만원)로 1647달러(188만원)인 평균가의 절반 수준이라 미국 업체들이 덤핑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국무역협회 측은 “지난해 11월부터 미국 현지 업체들의 제소가 예상돼 왔던 만큼 추이를 지켜보며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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