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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 오염 우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서울시내 상수도원인 보광천·광장천등 한강의 지류가 갈수록 안전기준을 넘어 수질이 오염되고 있다. 그런데도 서울시는 5년째 하수처리장을 만들지 못해 서울시민의 보건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에도 시비l5억4천6백만원을 하수처리장 공사비로 명목상으로만 계상했을뿐 처리장의 건설은 65년이래 공전되고 있다.
서울시는 65년도에 성동구 군자동에 l5만명 규모로 1일 25만t을 처리할 수 있는 하수처리장 건립계획을 세우고 정부에 재정융자를 요청했으나 정부는 총규모 8억3천4백만원과 AID시설기계자금 3백50만「달러」를 융자해 주기로 약속하고서도 66년에 4천만원만 배정했을뿐 지금까지 당초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이때문에 서울시는 올해 추경예산에도 명목상 시비부담 15억4천여만원만 계상하고 있다. 서울시는 상수도원의 수질오염을 당장 막기 위해 청계천을 통해 흘러나오는 하수처리를 해야 할 실정이기 때문에 현재 군자동에 처리장 제방공사를위해 제방 1천3백35m를 쌓았을 뿐이다.
그런데 공장폐수, 분뇨, 전답시비등 청계천하수로 오염된 한강들은 65년에 비해 염소이온 농도만도 4배. 대장균군은 3배, 갈수기(6월)의 예측 BOD(생물학적산소 소비량)는 14.4PPm으로 안전기준율 모두 초과하고 있어 한강물을 상수도원으로 쓰고있는 서울시민의 위생에 큰 위협을 주고있는 것이다.
서울시는 또 지난2월 청계청 복개공사를 비롯한 3개소의 유수거신설, 1만3천2백미터의 하수도신설, 6개 하천의 개수공사등 중요하수사업을 일제히 착공한다고 발표했었으나 4월말 현재까지도 응암동 홍제동을 비롯한 대소20여개 공사는 손도 대지 못해 봄비에도 하수구가 막히는 등 흙탕물이 간선도로위에까지 넘치고 있다.
더구나 변두리 뒷골목은 진창길. 서울시는 10억여만의 예산으로 뒷골목단장을 마친다고 공인했으나 벌써부터「보도불록」이 모자라는 등 계획의 차질로 현재 당초계획의 3할도 채 못끝내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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