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 없애고 「부」 단위작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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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과제도 폐지하고 부단위로 일을 하는 기업이 외국에서 늘어나고 있다. 그 목적은 조직에 탄력성을 주어 적은 사원으로 높은 업적을 달성하려는 것이다. 즉 지금까지 기업들은 부장·과장·계장 등 종계열 3단계의 관리계층으로 형성되고 대리직까지 겹쳐 기다란 「피라밋」형 조직 밑에 움직여왔다.,
이 조직형태는 그러나 관리직간의 업무가 중복되고 평사원은 여러 명의 상사에 의해 감독을 받고 또 정보전달이 늦어지는 등의 결함을 갖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과 또는 계 단위로 움직이기 때문에 「섹셔널리즘」에 빠지기 쉬워 상황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서 의사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따라서 과를 잘라내고 「피라밋」 조직을 평평하게 해서 평사원-사장간의 「코뮤니케이션·루트」를 대폭 단축하는 한편 종래의 과장중심이었던 집단집무 체제를 개인중심의 개인직위체제로 전환하려는 것이다.
이러한 조긱간소화는 「프로젝트」중심의 조직재편까지 병행하면 「프로젝트·그룹」을 중심으로 「타스크·호스」방식에 의한 능률적 업무처리를 기할 수 있다. 요즘처럼 「프로젝트」가 대형화하고 각 방면의 협력이 필요해지면 과라는 관리한계는 업무처리에 장애가 되고 따라서 이를 철폐하여 「타이밍」을 맞추어 유동성 있게 「팀」을 그때 그때 편성, 운영하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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