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가이드] 암보다 무서운 주부 우울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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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에 관한 상식을 짚어보는 버라이어티 JTBC ‘대한민국 교육위원회’. 이번 주제는 오직 한국(?)에만 있다는 아줌마다. 29일 밤 9시 55분 방송.

 중년 여성들이 가슴 속 깊이 간직한 고충을 털어놓고 서로를 위로하는 힐링 토크쇼가 펼쳐진다. 배우 이수나는 남편의 외도로 밥 대신 술만 먹었던 과거를 돌아봤다. 그는 “남편의 외도가 심해서 결국 우울증에 시달렸고 매일 술을 마셨던 적이 있다”고 했다. 이어 “남편이 위암 말기로 암투병을 하면서 다시 사이가 좋아졌고 지금은 우리 집에서 내가 갑이다”라며 웃었다.

 배연정은 “방송생활을 잠시 접고 장사를 시작했는데 옆 가게에서 우리 주차장을 빼앗아 가려고 할 때 포크레인 앞에 드러누웠다. 아마 그게 아줌마의 힘이 아닌가 싶다”라고 했다. 심리상담가 심영섭은 “아줌마들은 연약한 존재다. 평범한 아줌마도 주부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크다. 여성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은 5명 중 1명으로 주부 우울증은 암보다 무섭다”고 경고했다.

  강기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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