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력 공격 중지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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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판문점=장두성 기자】주한「유엔」군사령부는 10일 상오11시시 판문점에서 열린 제2백89차 군사정전위 본회의에서 66년이래 고조되고 있는 비무장지대에서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축소조처를 협의하기 위해 회의를 열자고 제의했다.
「유엔」군측 수석대표 「내프」소장은 구체적인 사항으로서 ①북괴는 휴전협정위반에 해당하는 무장공격행위를 즉시 중지하라. ②비무장지대 북반부에서 무기와 명령을 철수시켜라. ③북괴의 거대한 군대규모를 자체 방위의 규모로 축소시키라. ④전쟁 도발적인 공식 선전을 중지하라고 제의했다.
「내프」소장은 이어 북괴측이 이와 같은 축소 조처를 취하면 「유엔」측도 이 축소 조처에 관련된 일련의 쌍무적 조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내포 소장은 휴전협정사상 처음인 이와 같은 제의를 하면서 북괴가 지난 66년이래 해상 육로를 통해 무장공비를 남한에 침입시키고 한국 내에서 동조자를 규합하려고 꾀했으며 「유엔」측 의지를 시험하려 했으나 이 모든 기도가 실패한 지금 이 이상 어느 한계까지 만행을 이끌어 나갈 수 있겠느냐고 따졌다.
이날 회담에서 「유엔」측은 지난 7일에 있었던 비무장지대 내외 총·포격 사건에 언급, 북괴측이 먼저 공격을 해왔으나 「유엔」측에서는 처음 응사를 삼가했고 7일 상오10시50분 북괴측이 82밀리 무반동총 20발을 「유엔」측 초소에 퍼붓자 이에 반격을 했다고 북괴측 주장을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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