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 교수가 극장서 치마 속 몰래 촬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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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명문 사립대 교수가 여성의 신체 부위를 몰래 촬영하다 경찰에 입건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6일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서울의 한 명문 사립대에 재직 중인 C교수(51)는 지난달 18일 서울시내 한 영화관에서 카메라가 장착된 손목시계로 뒷자리 여성 A씨의 치마 속을 촬영한 혐의로 A씨로부터 고소당했다.

 C교수는 영화관에서 자세를 고쳐 앉는 척하며 A씨의 신체 부위를 몰래 촬영한 것으로 밝혀졌다. C교수는 자신의 행동을 수상히 여긴 A씨가 항의하자 곧바로 달아났다. 하지만 좌석에 명함을 떨어뜨리고 가면서 신분이 발각됐다. 경찰은 C교수로부터 촬영용 손목시계와 USB 카메라 등을 압수했다. C교수는 경찰 조사에서 여성의 신체를 몰래 찍은 혐의에 대해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18일 C교수를 성폭력 범죄 처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권철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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