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시즌결산] 휴스턴 로케츠 (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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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MVP

올 시즌 로케츠의 MVP는 다름 아닌 쿠티노 모블리를 들 수 있다.

스티브 프랜시스가 부상으로 정상적인 출전이 어려운 가운데 모블리는 팀을 거의 혼자서 이끈 셈.

그리고 기록에서는 그다지 뛰어난 수치를 보여주지 못했지만 시즌 전 경기인 82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주전 포인트 가드인 프랜시스의 공백을 잘 매워준 무치 노리스도 주목 할 만하다.

그는 팀 내에서 주전이 아닌 선수들 중에서 가장 많은 평균 27.4분의 출전 시간과 함께 8.1득점과 4.9어시스트, 3.0리바운드의 성적을 기록했다.

그의 4.9어시스트는 프랜시스가 기록한 6.4어시스트에 이은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이다.

특이한 머리 모양만큼이나 주목을 받았던 노리스는 이제 외모 뿐 만 아닌 실력으로도 자신의 가치를 입증한 올 시즌이었다.

◇ 팀 MIP

17년 간 팀을 이끌었던 하킴 올라주원이 토로토 랩터스로 떠나자 로케츠의 포스트진에는 큰 구멍이 생겼다.

팀 내 믿을 만한 빅맨이 전무한 상태에서 등장한 선수가 바로 케니 토마스였다.

프로 3년 차 시즌을 맞아 그는 파워포워드와 센터를 도맡으며 72경기에 나와(그중 71경기는 선발 출전) 평균 14.1득점, 7.2리바운드, 1.9어시스트의 성적을 나타냈다.

올 시즌을 제외한 지난 2년 동안 평균 7.9득점, 5.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주로 식스맨으로 경기에 나온 것에 비해 많은 발전을 보인 것.

특히, 올라주원의 이적으로 주전 센터로 좋은 활약을 보일 것이라 기대하던 켈빈 케이토가 별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이에 비해 토마스는 전 시즌 보다 훨씬 늘어난 출전 시간과 함께 향상된 기량을 보여 주며 이름을 알렸다.

만약 로케츠가 200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획득한 전체 1순위 지명권으로 226cm의 장신 센터 야오밍을 지명한다면 토마스는 본래 자리인 파워포워드 위치에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 미래가 기대되는 신인, 에드 그리핀

올 시즌 신인으로 다른 드래프트 지명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한 채 로케츠에 입단했던 에드 그리핀.

시즌 초반 얼마 기용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글렌 라이스와 월트 윌리엄스 등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 속출하자 경기에 자주 모습을 드러냈다.

신인상을 수상한 파우 가솔이나 숀 베티어(이상 멤피스 그리즐리스), 루키 올스타 경기와 슬램덩크 경연대회 1위를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던 제이슨 리차드슨(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보다는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그리핀의 데뷔 시즌은 성공적이었다고 보여진다.

그는 73경기에 출전 평균 8.8득점, 5.7리바운드의 성적을 기록했고 특히, 블록 샷 부분에서는 경기 당 1.84개를 기록하며 팀 내 1위에 차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단점이라면 각각 36%, 33%를 기록한 필드골과 3점 슛 성공률 수치를 좀 더 높일 필요가 있다고 보여진다.

206cm의 신장으로도 스몰 포워드 위치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한 그리핀은 토마스와 함께 로케츠의 포워드 라인을 이끌 재목으로 성장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핀 외에도 베네주엘라 출신의 신인인 오스카 토레스 역시 얼마 되지 않은 짧은 출전 시간(경기 당 평균 16.5분)이었지만 65경기에 나와 평균 6.0득점, 1.9리바운드의 성적을 올리며 가능성을 보여주기도했다.

류한준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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