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출발』에 붙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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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28일 성균관대등 일부대학이 졸업식을 올림으로써 전국대학 졸업식이 모두 끝났다. 올해 대학의 문을 나서는 새학사는 2만 6천여명, 이들은 사회 초년생으로서의 새출발로 희망에 차있다. 그러나 대학에서 이들을 가르치고 뒷바라지해온 총장들은 한결같이 축하에 앞서 『졸업이「종말」의 의미와 함께「시초」의 의미』임을 강조, 사회생활을 해가는데 모진 시련과 고난을 대학에서 익힌 학식과 인격으로 과감히 헤쳐나갈 것을 당부했다.

<창조·실천하는 인간되라|미래를 전취하는 신념갖고>
이제 한국지성의 본산인 모교를 떠나는 여러분들의 앞날에 영광있기를 기원한다.
한민족의 성쇠는 그민족에 직면한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느냐 못하느냐에 달려있다. 우리 시대의 과제는 바로 조국의 공업화, 근대화의 촉진, 그리고 승공에 의한 국토통일의 달성이라고 규정코자한다.
오늘의 우리조국은 끊임없이 전진하고 있다. 이 전진의 속도를 보다 빨리 하기위해 여러분의 활발한 지적활동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학창을 떠나는 졸업생들에게 졸업은 학문하는 마음과 자세를 가다듬어 진리탐구의 열정의불꽃을 새로이 하는 새로운 출발점임을 다시한번 말하고 싶다.
대학의 교육과정에서는 사물의 근본원리를 습득하는 것을 본질로 하는 까닭에 그것이 현실에 그대로 적용되는 경우는 드물다. 여러분들이 현실에 직면했을때 닦아온 원리와 원칙을바탕으로 과거의 타성, 인습을 버리고 개척정신을 발휘하여 새로운 이론을 추구하며 그 실천에 과감한 창조적 인간이 되어줄 것을 바란다.
끝으로 여러분들은 미래를 전취하려는 확고한 신념을 가져야 한다. 국가사회발전의 원동력은 바로 미래를 향한 집결된 신념이다. 눈을 감은채로 희망을 가진다는 것은 어리석은일이며, 과거의 회고가 빛어내는 감상적인 사고방식은 아무런 도움도 되지못하는 것이다. 서울대 최문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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