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달력값―3천만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년 초부터 개헌 논의로 공화-신민 양당의 핵심부는 부산한 듯하지만 여야 의원들 대부분이 귀향 중 이어서 국회 주변은 요즘 한산하다.
1백 30명의 지역구 출신 의원들은 연말 연초를 맞아 공식 행사처럼 되어 있는 달력 배포를 올해에도 예외 없이 했는데 의원들이 뿌린 달력의 값은 한 장에 3원에서 4원짜리로 한 의원 당 15만원에서 30만원까지 들었기 때문에 총액은 줄잡아 3천만원.
한편 지역구를 다녀온 신민당의 박영록(원주) 김현기 의원(이리-익산) 등은 『지방에서는 곧 개헌안이 나올 것으로 얘기되고 있으나 반대 의사가 뚜렷하여 국회에서 저지되지 않으면 국민 투표로 부결될 것』이라고 분석했으나 편용호 의원(신민)은 『개헌 저지는 하나의 전쟁과 같으며 따라서 공화-신민당의 관계는 전략 대결』이라고―.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