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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간 매일 새벽 4시50분에 일어나 공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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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국내 최대 재보험사인 코리안리의 새 대표가 된 원종규(55·사진) 사장은 회사 내외에서 ‘오너스럽지 않은 오너’로 통한다. 그는 대주주인 원혁희 회장의 셋째 아들. 1986년 코리안리 해상부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뒤 과장·차장·부장 등 모든 직급을 하나도 건너뛰지 않고, 28년 만에 최고 경영자(CEO) 자리에 올랐다. 대주주의 2세가 일반 직원처럼 신입사원부터 모든 계단을 밟아 CEO가 된 사례는 국내에서 찾아보기 쉽지 않다.

 그는 19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28년간 매일 새벽 4시50분에 일어났다”며 “영어 공부 등 지속적으로 자기계발을 했고 업무를 더 빨리 제대로 습득하기 위해 남보다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실제 원 사장은 재보험 실무 분야는 물론 인사교육·기획전략·재무 등 회사의 거의 모든 부서에서 경력을 쌓았다. 뉴욕에 근무하면서 해외영업 노하우도 직접 체득했다. 그래서 회사 내에선 누구보다도 업무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원 사장은 취임 포부로 해외시장 확대를 위한 인재 양성을 내세웠다. 그는 “전체 매출의 80%를 국내 재보험에서 얻고 있는데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라 성장성이 좋지 않다”며 “2020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전체 매출의 절반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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