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선거·지자제 실시|여야 협의체 구성 검토|8인 회담은 사실상 종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공화·신민 양당은 여야 8인 회담이 일단 끝난 것으로 보고 대표 회의에서 결말을 보지 못한 동시 선거, 지방자치제 실시 문제 등을 처리하기 위해 별도의 여야 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신민당은 이같은 문제를 매듭짓기 위해 필요하면 여야 영수 회담 개최를 제의할 계획이며, 신민당의 이같은 구상은 오는 10일께 열릴 여야 총무회담에서 표명될 것 같다.
김영삼 신민당 총무는 6일 8인 회담의 신민당 대표가 사의를 표명했음을 상기시키면서 「유진오 총재가 금명간 당 간부들과 협의, 대표자 회담에서 결말을 못 본 문제 등을 계속 관철시키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신민당 측은 이 문제 처리를 위해 ①영수 회담 ②총무 회담을 통한 타결 ③대표자 회의와 별도의 협의체 구성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길재호 공화당 사무총장도 『보장 입법 처리라는 맡겨진 임무를 매듭지었기 때문에 8인 대표자 회담은 사실상 끝난 것』이라고 말하고 동시 선거 문제도 8인 대표자 회담에서 논의할 문제가 아니었으므로 별도의 협의 기구를 통해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민당은 오는 10일에 열릴 여야 총무 회담에서 신민당측 대표자 회담을 끝낼 것을 공화당에 통고하고 나머지 문제를 처리하기 위한 신민당의 복안을 공화당에 제의할 방침이다.
지난 3일 신민당측 4인 대표자가 사태를 표명하는 자리에서 유 총재는 『동시 선거 등 남은 문제는 어떠한 방법으로라도 처리토록 하겠다』고 다짐했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