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서? 늦게 해야 잘해서?…이란전, 9시에 하는 이유는?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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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8차전이 18일 밤 9시, 울산 문수 경기장에서 열린다.

최소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본선에 진출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이란전 필승을 다짐했다.

이란전을 앞두고 한 가지 생소한 점은 바로 경기시간. 9시에 킥오프를 할 경우 전반전과 하프타임, 후반전 등을 치르면 밤 11시가 육박해야 경기를 마친다.

왜 평소 밤 7시~8시 때 하던 국가대표팀 홈경기는 이란전만 9시에 시작할까 할까.

더워서일까? 한국 축구는 늦은 시간에 더 잘해서일까? 아니다. 정답은 바로 '승부조작 방지'다.

한국과 이란은 물론, 우즈베키스탄까지 A조 상위권 팀들 모두 아직도 본선행을 확정지은 국가가 없다. 카타르와 레바논이 본선 탈락을 이미 확정한 가운데, 상위 3팀의 운명은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서야 결정된다.

때문에 다른 한 경기의 결과에 따라 또 다른 마지막 한 경기를 치르는 팀들이 암묵적인 뒷거래를 통한 '져주기 경기' 등 부정 행위를 할 여지를 방지하기 위해 마지막 경기의 킥 오프 시간을 통일한다.

때문에 A조의 마지막 경기인 한국-이란전과 우즈베키스타-카타르전은 같은 시간에 열린다. 경기가 열리는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전의 시차(4시간 차)를 고려해 한국에서는 밤 9시, 우즈베키스탄에서는 5시에 경기를 펼친다.

통상 국제축구연맹(FIFA)가 시차 등을 고려해 적당한 경기 시간을 결정해 경기 개최국 축구협회 측에 전달하고, 양국 축구협회는 이 시간을 수용할 지를 결정해 FIFA에 전한다.

(JTBC 방송뉴스팀)
사진=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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