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싸우며 건설하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새해의새아침에우리국민모두가『민족중흥의역사며을띠고이땅에태어났다』는자각과긍지를마음속깊이다짐하면서 올해1년의 설계를 꾸며야 하겠읍니다.
금년은 우리민족이 정체와 굴욕을박차고, 조국근대화를 향해전진을 시작한 1960년대를결산짓는해이며,또한 민족의 중흥을 기약하는 대망의 70년대를 준비하는 해이며, 제2차5개년 계획의 제3차연도로서 우리민족에 있어서는 실로 역사적으로 중대한 해가되겠읍니다.
그러나 그에앞서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금년이야말로 우리모든국민이『싸우며건설하자』는 각오와 신념을 더욱굳건히 하고 일면국방,일면건설에 우리민족의 저력을 발휘해야할해인것입니다.
지난해 북한괴뢰는, 그 침략행위를 더욱 노골화하여 만행을 자행하였습니다. 그들이 늘 호언 장담하던, 소위 l970년대 남북적화통일이라는 구호도 이제 점점 그 허구성이 드러나자, 초조와 당황의빛이역연하지만, 괴뢰정권의 연명을 위해서도 문자그대로 최후발악적인 침략행위를 도발하면서 민심을 긴장된 분위기로 몰고 가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이라는 것을 우리는잘알 고있읍니다.
적이 지금 노리는 것은 당장에 전면전쟁을 도발하겠다는 생각보다도 훈련된 간첩과무장「게릴라」부대를 계속 남파시켜서 우리의치안을 교란하고 파괴와 살인을 자행함으로써 사회와 민심을 불안케하여 현재 우리가 추진하고있는 국가건설의 속도를 둔화시키고, 나아가서는 대외적으로도 대한민국이 점차 제2의 월남과 같은 불안한 지역이 되어간다는 인상을 주자는 것이고, 그들의 이러한 전략이 어느정도 성공을 거두었다고확신할만한 시기가 온다면 결정적인 시기를 선택해서 결정적인 무력침략을 감행하자는 것이 분명합니다.
따라서 금년에도 적의 이러한 침투공작은 계속되리라고 예측이 됩니다.
틀림없이 침투해 올 것입니다.
우리들은 여기에대해서 만반의 대비를 강구해야 하고 침투한 적에대해서는 군·경·향토예비군, 그리고 전국민이 혼연일체가되어 즉각적으로 분쇄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와 정신적인 무장이되어 있어야 하겠읍니다.
작년서울지구와 울진·삼척지구에침입한 적「게릴라」에 대하여 우리군·경의 신속과감한행동과 우리국민들이 보여준 반공정신온 참으로 훌륭하였다고생각됩니다.
우리국민들이 보여준 이 장한모습은, 온세계에 우리한국국민의 투지를 다시한번 재인식케했다고자부합니다.
싸우며 건설하는데 있어서, 우리의 또하나의 과제는 경제건설의 촉진입니다.
지난해, 우리는 북괴의 저 발악적인 도발행위와 또 호남·영남지방을 휩쓴, 근래에 드문 대한발에도 불구하고, 우리경제는 13「퍼센트」라는높은 성장을 보였읍니다.
5억불의 수출을 달성하였으며 제2차5개년계획의 제2차 연도사업을 계획이상으로 추진하였고, 많은건설과 생산을 이룩하였던 것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우리는 또 5개년계획사업의에경부고속도로와 한해대책농업용수개발사업과 농어민 소득증대 특별사업, 축산진흥사업등의계획을 추진하고 있읍니다.
나는 금년이야말로 우리국민이 가지고있는 이 위대한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해야 할 때라고 믿습니다.
그리하여 금년에 7억불, 5∼6년후에는 적어도 25억내지 30억불의수출을 기어이 달성하여우리도 남부럽지않게 잘사는 나라로서 세계무대에 등장해야하겠읍니다.
현 단계에 있어서 국방과 건설이라는 두가지 과제는 결코 서로 띨어진 두 개의 임무가 아닌것입니다. 국방이 즉 건설이요, 건설이 즉 국방인 것입니다.
북한동포에게=현재동구공산국가에있어서의 자유화 문제는 소련의「탱크」와 대포앞에서도 굽히지 않고 공산권내에 나날이 파급 되고 있으며 이것은 북한지역에도 멀지않은 장래에 파급되리라고 믿는다. 북한동포여러분은 용기와 신념을 가지고 인간으로서 권리와 자유를 찾는데 분투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부정·부패말끔히씻어지기를-이효상국회의장>
새해는 진실로 보람찬 해가되기를 기원한다. 국회는 정책대결로써 여야협조의 정신을 발휘하는 의젓한 민주국가의 상징이 되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새해에도 정치계는 물론 행정부를 비롯하여 사회각계에 부정부패의 흐린 공기가 말끔히 씻어지기 를갈망한다. 이것이야말로 민족중흥의 대업을 완수하는 요소가되는 정신의 기본자세일 것이다.

<법질서 존중하여 명랑사회 이룩-민복기대법원장>
올해에는 모든국민이 왕성한 애국정신을 나타내어 나라의 모든 과업 을꾸준히 실천하는 정신자세의 확립을 강조합니다. 특히 법의 권위를 높이어 공공의 안녕질서를 유지하고 사회의 기강을 바로잡아 국민의 법률생활의 안정을 꾀하여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철저한 도의심을 길러 마땅히 할 일은 힘써 고쳐 조금이라도 법을 어기거나 질서를 흐리는 행동을 제거하여 엄정한 사회를 건설하는데 힘써야하겠습니다.
또한 우리는 지나친 사치를 삼가고 유흥을 금하며 낭비를 낭비를 막아 모든 자원과 물질을 절검절약하는 건전한 생활태도를 갖도록 힘써야 하겠습니다.
1969년의 새해를맞는 우리들이 왕성한 애국정신을 갖고 법질서를 존중하면서 경제부흥을 위하여 노력하면 우리는 마침내 복된 나라의 행복한 국민이 될것이며 그 영광을 우리와 함께 자손만대에 누릴것입니다. 동포 여러분, 조국근대화의 목표를 향하여 약진하는 새해의 새아침은 이미 밝았습니다. 다같이 분투 노력합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