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꾸미 맛보기 힘들어… 어획량 감소, 값 40%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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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쫄깃쫄깃하면서 맛이 담백해 '봄의 별미'로 사랑받는 주꾸미가 물량이 달리면서 값이 뛰었다.

20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중순까지 도내 주꾸미 어획량은 53t으로, 예년 같은 기간의 20~30%에 불과하다.

군산시 비응도 위판장의 경우 지난해 이맘때는 하루 700~800㎏이 나왔지만 올해는 200㎏ 정도로 줄었다.

어선들은 지난해만 해도 하루 10~20㎏씩 주꾸미를 잡았으나 올해는 5㎏가량 밖에 못 잡고 있다.

이에 따라 주꾸미 값이 크게 올라, 요즘 군산.부안수협 등에서 중매인들에게 팔리는 위판가격이 ㎏당 1만7000원이나 된다. 지난해(1만2000원)보다 40% 이상 비싸다.

소비자 가격은 2만원을 넘는다.

올해 주꾸미가 잘 잡히지 않은 것은 추운 날씨 때문이다.

전남.북 및 충남 서해안에서 많이 잡히는 주꾸미는 바닷물이 20도 안팎으로 올라가면 산란을 위해 연안으로 접근한다. 그러나 올해는 늦추위로 바닷물 온도가 낮아 주꾸미들이 깊은 바다 밑에서 움직이지 않고 있다.

군산수협 관계자는 "4월초부터나 주꾸미들이 많이 잡힐 것 같다 "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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