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짐 뒤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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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국의 20년 대「유엔」외교는 68년을 전환점으로 결단의 선회를 가졌다. l2월l6일 「유엔」총회정치위원회를 통과한 통한결의안에의해 이른바 한국문제의「연례자동상정」이 지양되고 필요에따라 통한문제를 상정키로한것이다.
새 통한결의안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기존통한원칙을 재확인하고「언커크」의 계속적 임무수행및「유엔」군의 계속 주한을 규정한 이외에 『한국에 있어서의 긴장상태완화에 협조하고 특히 휴전협정을 위반하는 행동과 사건이 없도록할것을 요구한다』-『「언커크」는 사무총장이나 총회에 제출되는 상시보고서를 통하여 한국에 있어서의 사태와 이에관한 노력의 결과에 관해 총회회원에게 널리알릴것을 요구한다』고 규정하고있다.
「언커크」보고서의 제출방식변경에 따른「자주상정」「재량상정」방식은 대「유엔」외교에 기동성과 융통성을 갖게하는것이며 따라서 국방외교, 경제외교라는 두 외교축에 「유엔」외교가 화합할수있는 계기를 만든것이다. 한국지지세력을 지속성있게「유엔」에서 확보해야 한다는 무거운짐도 함께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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