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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테러 있을 것" 알 카에다 테잎 공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알 카에다 대변인은 빈 라덴의 건강상태가 양호하며, 그의 부상설은 허위라고 말했다.
알카에다의 오사마 빈라덴과 고위간부 알 자와히리가 생존해 있으며 "알카에다는 미국에 대한 공격을 할 것"이라고 일요일(현지시간) 방송된 알카에다 대변인의 발언 녹음 테잎을 통해 알려졌다.

슐레이만 아부 가이트 알카에다 대변인은 또한 지난 4월 튀니지의 드제르바 섬의 역사적인 의미를 지닌 회당에 대한 치명적 공격을 자행한 것을 시인했다.

이 녹음테잎에서 그는 또한 현재 도주 중인 탈레반 최고 지도자 물라 오마르가 아직 살아 있으며 "알카에다 지도자들 중 98%가 안전한 상황에서 업무를 지장없이 잘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미국의 알카에다에 대한 군사작전 때문에 자신의 조직이 파멸되진 않았다고 하면서 조직체계는 건재하며 전력을 다해 가동중"이라고 당당히 밝혔다.

그는 "우리 군사 안보 체계는 현재 이미 공격한 것과는 다른 새로운 공격 목표물을 주시하며 조사 중이다"며 "우리 순교자들은 우리 안팎에 있는 미국와 유대인 목표물에 대한 작전을 준비중이다. 미국은 이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바짝 긴장을 해야 한다. 우리는 그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을 공격하게 될 것이다. 현 미국 정부는 종종 테러공격 경보를 내리고 있다. 나는 우리가 대(對)미국 공격을 할 것이란 미관료들의 말을 시인한다. 맞다. 그들 말대로 우리는 대미국 공격에 나설 것이다"라고 말했다.

부시정부의 한 정보통에 의하면 미관료들은 이번 테잎를 직접 듣고 그 확실성을 결정할 때까지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의 메시지를 방송한 아랍어 TV 방송 알-자지라는 빈라덴이 곳 TV에 등장 할 것이라고 했던 아부 가이트로부터 테잎를 입수했다고 전했다.

"난 이슬람교도들에게 오사마 빈라덴이 알라신의 은총으로 건강 상태가 양호하며 토라 바라에서 그가 부상을 입어 아픈 상태라는 온갖 소문들이 전혀 사실 무근이라는 사실을 확신시켜주고 싶다. 또한 아이만 알 자와히리와 그의 부상에 대한 소문 역시 사실과 전혀 다르다"면서 아부 가이트는 작년 9·11 테러와 1998년 케냐와 탄자니아 미 대사관 폭격, 2000년 예멘의 미해군 전함 USS-콜 테러공격을 언급하면서 알카에다의 승리를 자축했다.

조직체계 아직 건재

"알라는 이 세기나 지난 세기 마지막 몇년 그리고 이 세기 초반에 우리에게 승리를 안겨줬다. 이는 세계의 최강국인 미국 국민들의 허리를 끊어놓은 역사적이고도 위대한 승리이다. 우리와 알라의 적들 간의 전쟁은 아직 계속되고 있다. 그리고 미국이 전세계 유대인들과 기독교인들 편을 들어 이슬람교도들에 대한 부당한 정책을 고집하는 한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며 알라는 세계 어느 곳에서든지 대미국 공격을 기꺼이 감행할 것이다"

이 대변인은 알카에다의 군사와 재정, 언론, 기타 부문의 활동은 건재한 상태라고 전했다.

"미국의 활동은 우리 조직을 파괴시킬 수 없었다. 조직 체계는 여전히 존재한다. 그리고 전력을 다해 가동중이다. 그리고 계속해서 무고한 시민들의 피에 대한 보복을 하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와 결의를 가지고 작동하고 있다. 알카에다는 일부의 생각처럼 그렇게 허약한 조직이 아니다"

그는 "알카에다는 여전히 미국을 위협하고 그러한 위협을 시행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앞으로 수일 또 수개월 동안 우리 말의 진실을 전세계에 증명해 보일 것이다"고 했다.

새로 제작된 테잎인듯

"그러한 공격은 우리가 선택한 때에 우리가 선택한 장소에서 우리가 선택한 방법으로 일어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쓰일 공격 장소와 방법과 수단을 결정할 수 있는 것은 딕체이니 부통령도 미국방장관도 미대통령도 아니다"

알-자지라 방송은 이 녹음테잎를 방송에 내보내면서 아부 가이트가 부시 대통령이 9·11 테러 공격 가능성을 알고 있었는지의 여부에 관한 현재 진행중인 논쟁을 언급했기에 이번에 새로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부 가이트는 정부 성명서는 못생긴 얼굴을 가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느 또한 "그리고 이러한 일은 미 대통령이 자신이 9·11 테러공격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발표한 이후 공화당에 대한 민주당 공격과 미 정부가 겪고 있는 커다란 경제적 문제를 가리기 위한 것이다"고 했다.

독일인 14명을 포함해 21명이 사망한 회당 공격에 대해 아부 가이트는 젊은 조직원이 수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드제르바시에 사는 유대인들은 걸어다니면서 하고 싶은대로 예배를 드리는 반면에 팔레스타인에 있는 자신의 형제들은 살해되고 살육당하는 것을 지켜볼 수 없었다"

DOHA, Qatar (CNN) / 김내은 (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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