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수양」의 인간을 부각|야심의주역 김성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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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국연극협회는 신극60년 기념행사의 「피날레」를장식하는 범극단의합동공연 「대수양」 (3부11장)을 17일∼22일 (낮3시·밤7시) 국립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김동인원작·이광래각색인「대수양」은 사랑과 고뇌와 야심에 몸부림치는 인간수양의 긍정적인 면을부각시킨 것으로 등장인물이 무려 70여명이나 된다.
박진·오사양씨가 연출을 맡은 이작품의 「타이틀·롤」수양역은 여성원씨.
그는 출연장면과 대사분량이 엄청나게 많은 수양역을 한마디로 「기운이 필요한 역』이라 설명했다.
특히 이번의 수양은 조카(단종)를 내몰고 왕위를찬탈한 종래의 「이미지」를 뒤엎고 대의와 양심에 순응한 한인간의 적라라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때문에 그역할이 더욱 무겁고 어렵지만 동시에 새로운 의욕을 불러 일으킨다고 그는 말한다. 더군다나 연극무대에서 그가 처음 맡은 역이 바로 「사육신」 (유치진작)의 세조역이었다는 것. 동양TV전속「텔런트」 며 「실험극장」 동인인 그는 이번수양역까지해서 올해에만 7회나 무대에선 정력적인 연기인이다.
이밖의 출연자는 변기종 백성희 황정순 문정숙 박암 강효실 추애란 강계식 고설봉 김순철 조영일 안은숙 여금지 강부자 최불암 구민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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