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주목! 이 프로] '약초전쟁' 방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4면

선조들은 산의 약초를 이용해 여러가지 병을 치료해 왔다. 하지만 20세기 들어 이런 민간요법은 서양의학에 밀려 설 자리를 잃어 왔다. 과학적이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최근의 상황은 다르다. 동양의학과 대체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전통 민간요법도 재조명되고 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말처럼 국제경쟁력을 갖춘 장르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MBC가 11일과 18일 오전 11시 방송하는 '약초전쟁'은 21세기 바이오 산업시대에 약초 산업이 우리의 기간 산업도 될 수 있다는 희망을 말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70%가 임야인 우리나라는 약초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기본적 토양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개발하자고 주장한다. 그러면 새로운 농촌 소득원 개발도 가능해지며 국제무역기구(WTO)체제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논리다.

제작팀은 세계 약초 시장의 흐름을 정밀하게 추적했다. 예를 들어 히말라야 일대의 약초 재배 장면도 담았다. 또 한국생명공학 연구원.경상대 의대 등 공신력 있는 기관에 민간요법의 효능실험을 의뢰해 과학적 신뢰도를 높였다.

◇약 짓는 할머니(1부)=산 밑 어느 마을에나 약 짓는 할머니 한사람 쯤은 있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은 그 약의 효능을 경험하고 믿는다.

과연 할머니가 지어준 약은 효과가 있는 것일까? 제작팀은 그 성분을 분석하고 실험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특히 일부 지리산 특산 약초는 탁월한 항암효과가 있음이 입증됐다. 제작진은 민간요법이 미신이 아니라 5천년 임상시험의 결과라고 설명한다.

◇약초는 돈이다(2부)=세계 곳곳에서 건강식품 엑스포가 열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건강식품법이 곧 발효될 예정이다. 제작팀은 우리 약초에 대한 생약 개발과 건강보조식품으로서의 가능성을 프로그램을 통해 제시한다.

세계 건강보조식품 시장은 수조원 규모에 달한다. 미국은 이미 히말라야 등의 약초 채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는 우리 약초산업도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우리의 기후와 국토는 약초 산업 경쟁에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약초산업의 장점과 개발 가능성을 찾아보고 싶다"며 "약초의 개발은 빠르면 빠를수록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이상복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