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 도시로 발전|눈감고도 지리아는 「원산만의 사나이」|「월남전 비미국화」는 표얻기전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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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국여자의 미모는 단연 동양에서 제일이라고봅니다.특히 한국고전미를 담뿍풍기는 한복의아가씨들의 미는 그만입니다. 초로의 이미국신사는한복과 한국여성의 품위를 극구칭찬한다.
미국해병대대령으로 있다가 제대한후 지금은 미국「디트로이트·뉴스」지의 군사문제담당기자로일하고있다는「로버트·D·하이늘」 씨 (52) 는 오랜만에 인천을 가보니 전의 농촌이 도시로 변하는등 한국의 발전상은 눈부시다고 힘주어말했다.
친구들이 자기를 가리켜 『원산만의 사나이』 라고 부른다면서 이를 대견스러운듯이 자랑했다. 6·25한국동란때 미제11해병연대에 배치되어 문산에서 그렇게 멀지않은 임진강변에 주둔한바 있으며 원산만에서도 근무한바있어 원산만지리는 눈을감고서도 지금도 훤한데 친구들 한테 원산만얘기를 어떻게나 했던지그런 별명이 붙었다고싱긋웃었다.
인천상륙작전이 벌어졌을때는 미국에있는 한해병학교에서 교관으로 있었기때문에 역사적인 이작전에는 불행히도 참가하지못하였으나 미해병대의 인천상륙작전을 주제로한『밀물이 드높을때의승리』 란책을썼다고귀띔.
화제를 슬며시 미국대롱령선거에 돌렸다. 선거운동중 「리처드·닉슨」 공화당후보와 「휴버트· 험프리」 민주당 후보들이 당선되면 미국이 다시는「아시아」 에서 제2의월남과같은 사태가 일어나도군사개입을 하지않겠다는주장을 한것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그런것은표를 더긁어모으기위한정략이므로 누가 당선되든월남에 일부의 미군을계속주둔시켜 월맹의 침략의도를 분쇄할것이다』 고서슴지않고 말했다.
서울의 교통이 어떻게나 붐비는지 마치 미국의 「로스앤젤레스」에 온것같다고 익살을 부리는 그는 자기아들이 대학에서 중국어를 공부하고있다고 말하면서 일가가동양에 깊은 관심을 갖고있음을 과시했다.

<신상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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