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양주 시중에 유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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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국영기업체인 국제관광공사에서 외화획득용으로 수입한 양주 등 특정외래품을 외국인에게 판매한 것처럼 구매자「카드」를 위조, 시중에 유출한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지구 밀수합동수사반은 23일 국제관광공사 특정외래품판매업소인 중앙영업소장(서울용산구한강로2가40) 박영배씨 (38) 등 2명을 관세법위반혐의로 연행, 조사중이다.
수사반에 의하면 박씨는 외화획득용으로 국제관광공사에서 수입한 양주 가운데 약1천병을 포함한 19가지의 특정외래품 (싯가 3백여만원) 을 지난9월17일부터 10월5일까지 외국인에게 판 것처럼 구매자「카드」를 가공인물로 조작하고 시중에 팔았다는 것이다.
국제관광공사가 외화획득용으로 수입한 특정외래품은 우리나라에 잠시 입국한 외국인등에게만 팔게 되어있다.
국제관광공사에서 수입하는 특정외래품은 주로 식품·음료 등인데 연간 90만「달러」어치나 되며 올해 양주 발주분은 6백상자 (7천병)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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