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찔린 30대」절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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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20일 상오 6시40분쯤 서울 종로구 낙원동218 이태구씨(33·얼음도매상)집 부엌에 백주흠씨(34·종로구 숭의동103의 29호집 포주)씨가 복부를 예리한 칼로 찔려 신음중인 것을 얼음배달부 명재원군(27)이 발견, 경찰에 신고하러 뛰어간 사이에 숨졌다.
이날 명군은 가게 앞에 세워놓은 자전거에 얼음을 싣으려는 순간 죽은 백가 배를 움켜쥐고 골목으로 들어오며 『물 좀 달라』고 부엌으로 들어갔다가 엎어진 채 숨을 헐떡거리다 숨졌다고 말했다.
현장검증에 나선 경찰은 백씨의 상처와 옷이 찢어진 것 등으로 타살로 단정, 백씨와 이날아침 과도를 들고 싸우다 추격까지 한 이웃쌀가게주인 이풍한씨(55·돈의동103)를 용의자로 보고 이씨의 아들 재권씨(29)와 함께 연행 방중을 수집하고있다.
이풍한씨는 백씨가 점포에 있던 과도를 들고 달려들기 때문에 시비가 붙어 현장까지 뒤따라간 사실은 인정하나 법행을 부인하고 있다.
죽은 백씨십은 작년 2월24일 창녀 이영미양(21)이 동침중이던 25세 가량의 청년한테 목옴을 졸려 죽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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