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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의 시련-변덕날씨는 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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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06면

흑심한 가뭄과 집중호우등 이상기후가 교차한가운데 여름철(6,7,8월)도 거의 끝나가고 있다. 지난 5일부터는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 10일부터 17일까지의 1주일동안은 평균기온이 최저 강릉의 21도9분 (예년23)도까지 내려갔다. 그러면 이러한 변덕스러운 날씨의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이상은 세계적 현상>
60연대에 들어서면부터 세계적인 현상으로 나타난 이상 기후 현상은 그 특징이 ①한후기에 남북으로 이동하는 기류가 지나치게강하게 이동, 아열대지방까지 눈을 내리게하는가하면 추운「알래스카」까지 비가오게 하는등 이변을 보였고 ②난후기에는 온대·아열대등 중위도고압대의 위치가 예년에비해 북으로 기울어져있어 특히 온대와 아열대지역의 기후변동을 심하게 했다는 것 등이다.

<징조는 60연도부터>
기상학자들은 60연대에 들어서 나타나기 시작한 기상이변의 원인에대해 여러가지로 분석하고 있으나 그중 대표적인 학설은 다음과 같다.
첫째, 지상에서 30∼50킬로 상공에 있는 O3 (오존)의 많고 적음에따라 태양의 일사를 흡수하는, 반순양이 다르게나타나는데 이「오존」이 갑자기 많아졌다 적어졌다 한다.
둘째, 육지와 바다사이에 「밸런스」를 잡아주는 Co2(탄산개스)가 한쪽으로 치우쳐 양자간의 기후차를 심하게 한다.
셋째, 가장 근본적인원인은 1967년상대수(상대수) 190·2(평균1백)로 최고칫수를 보인 태양의 흑점영향이 지표면에 흡수되어 나타나기 시작한 60연대부터 이상기후를 보였다.
11년을 주기로 많아졌다 적어졌다하는 이태양의 흑점 주기에 금년이 해당된다.
넷째, 지난65년까지 실시된 핵실험으로 나타난 세진(세진)이 공중에 남아있어 영향을끼친다. 예로써 1개의 화산이 폭발하면 그 세진의 영향이 8년동안 지구에 미친다.
그러나 이들학설 중 태양의 흑점수에 따라 날씨가 변동된다는 학설의에는 정설(정설)로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62년의 가뭄, 63년의 혹한, 64년 겨울의 이상고온, 64여름의 국지적 집중호우, 65년의 가뭄뒤 홍수, 66년의 홍수, 67년의 가뭄, 그리고 금년의 극지적인가뭄뒤 폭우등 계속 이상기후를 보여왔다.

<「7월장마」도 깨져>
장마전선은 예년에 7월초에 남부지방에 상륙, 7월 중순에 중부지방까지 걸치게 되는 것이 상례인데 올해에는 7월초까지 남해안에 걸쳐있다가 7월12일 하룻사이에 복상, 중부지방에 집중호우를 가져왔다.
이에따라 중부지방은 예년(5백∼7백밀리)과 비슷한 강우량을 보였으나 남부지방은 7월말까지 평균 3백밀리나 비가 부족했다.

<심술장이 제트기류>
이 원인은 1만미터 상공에 위치한 차고 강한 제트기류(영하50도내외)가 우리나라 남해안 상공에 위치하고 있어 북상하는 강우선의 상륙을 막고 있다가 7월12일 하룻새에 광주지방까지 북상해버려 강우선이 남부지방을 머무를 새도없이 중부지방에 걸치게 된데있다고 서상문예보과장이 풀이했다.
관상대의 농업기장담당자는 가뭄과 폭우가 교차하는 이상기후는 농작물의 생장에도 영향을 끼쳐 정상적인 발육을 하지 못하게 할 뿐 아니라 병충해의 발생우려도 높여 남부지방은 이중의 피해를 입을 우려가 짙다고 내다봤다.

<농작물 병충해 우려>
6월부터 8월까지의 월별 기온은 6,7월은 별차 없다가 8월5일부터 현재까지 예년(평균24도 보다 1∼2도 낮은 기온을 보였고 강우량은 6월엔 제주를 제외한 전국 각 지역이 70∼1백80밀리나 적게 내렸는데 7월에는 영남이 20∼80밀리, 호남이 1백30∼1백90밀리나 적게 내렸다.
8월엔 태풍「폴리」호의 영향 등으로 전국적으로 예년보다 많은 비를 가져왔으나 때늦은 비여서 오히려 피해만을 가져왔다.<이돈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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