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1년3개월만에 최저치 급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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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가 570선으로 밀려나면서 1년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7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지수는 약세로 출발한 뒤 장중 한때 570선도 위협받았으나, 반발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낙폭을 줄여 전날보다 12.02포인트(2.03%) 떨어진 577.48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1년 11월 9일(576.75)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종합지수는 지난 4일 이후 사흘 연속 하락하면서 4% 가량 밀려났다.

증시 전문가들은 ▶불투명한 경기전망 ▶북한 핵문제 악화 ▶미국.이라크 전쟁 위기감 고조 ▶D램값 하락 등으로 투자심리가 가라앉아 증시가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1.56%)를 뺀 전업종이 하락했고, 통신(-4.64%).전기전자(-2.99%).종이목재(-2.89%) 등의 낙폭이 컸다.

삼성전자는 아시아 현물시장에서 2백56메가 DDR(더블 데이터 레이트) D램값이 사상 최저치인 개당 3.94달러로 추락하자 외국인투자자들이 주식을 팔면서, 9천원(3.18%) 하락한 27만4천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11일(27만3천5백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SK텔레콤은 올해 투자계획에 대한 실망감으로 전날에 이어 매물이 쏟아져 5.87% 급락한 16만5백원을 기록했다. KT(-3.48%).POSCO(-1.21%).국민은행(-0.99%).현대차(-0.98%) 등 다른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약세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선물시장에서도 1만1천계약이 넘게 순매도했고,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물이 나오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코스닥지수 역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로 전날보다 0.77포인트(1.76%) 떨어진 42.77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이 아시아나항공의 상승세에 힘입어 2.43% 올랐으나 나머지는 1~2%대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KTF(-3.34%).강원랜드(-2.63%).하나로통신(-2.31%) 등의 낙폭이 컸다. 로또복권 열풍을 타고 최근 주가가 올랐던 케이디미디어는 차익 실현을 위한 매물이 쏟아지면서 9.09% 급락했다.

김준술 기자 <jso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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