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탐욕적 이기주의 극복, 전체 이익 우선해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6면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왼쪽)이 29일 강원도 강릉시 명주군왕릉에서 초헌관(제주) 자격으로 명주군왕 능향대제를 주관하고 있다. [사진 동부]

김준기(69) 동부그룹 회장은 “우리 사회에 ‘탐욕적 이기주의’가 만연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29일 강원도 강릉시 보광리 명주군왕릉에서 열린 명주군왕 능향대제에 참석해 이같이 진단하고 “선진 국민이 되려면 전체의 이익을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대기업의 비자금 조성, 강성 노조로 인한 경영 파행 등이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현실에 대해 ‘강도 높은 자기 성찰’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선진국이 되려면 법질서·문화 수준·생활 양식 등 모든 부문을 선진화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회장은 1969년 대학생 신분으로 회사를 창업했던 시절을 회고하며 “스스로 가장 잘할 수 있는 일, 국가에 기여하는 길이 무엇인지 고민 끝에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름대로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세금을 납부해 나라를 부강하게 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명주군왕 능향대제에서 초헌관으로 대제를 주관했다. 능향대제는 강릉 김씨의 시조인 명주군왕 김주원 공을 추모하는 제례로, 초헌관은 첫 술잔을 올리는 제주(祭主)다. 행사에는 김윤기 전 건설교통부 장관 등 3000여 명의 문중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상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