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임 5천만원 횡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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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검찰은 3일 대한통운 고위간부들이 발동기·전압기 등 한국전력의 전기자재 운임 5천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캐내고 경리장부 일체를 압수, 수사중이다.
서울지검 강태훈 부장검사는 이날 서울 시내 모처에 대한통운 서울지점장 김청기씨와 본사 고위간부 등 10여명을 긴급 구속, 한전전기자재 운임의 행방을 추궁하고 있다.
또한 검찰은 한국전력에 출장, 대한통운에 지출된 운송비를 밝히고 있는데 한전간부에 대한 공모 여부도 캐고 있다.
검찰에 의하면 이들은 작년말께부터 지난 5월 사이에 한전의 발동기·전압기 등 수백톤이나 되는 전기자재에 대한 운송비 5천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밖에도 검찰은 성동화물취급소에서 한전의 전기시설 재조작 업무를 대한통운으로부터 하청 받기 위해 대한통운 서울 지점에 거액의 금품을 증회 했다는 혐의도 잡고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문제가 된 한전의 전기시설 재조작 업무는 큰 잇권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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