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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어린이 유괴살해|목조르고 난행한 흔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안성=보원환기자】등교길에 유괴된 11세 국민학교 여자어린이가 2O일만에 난행살해된시체로 발견됐다.
경기도안성군 대덕면 건지리 송만기씨 (38)의 큰딸 미옥양(11·안성읍백성국민교4년) 이 25일하오3시쯤 마을 뒷산 서남쪽7백미터 지점 소나무(높이약1미터70센티)에 굵은새끼줄(직경l센티8밀리가량)로 목을 졸리고 입에 양말 두짝이 물린채 죽어있는것을 꿩알을 주우러 갔던 마을 청년 유부일씨(27)가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미옥양의 피묻은「팬티」가 끈이 끊어진채 바로옆에 버려져 있었으며 책가방은 풀숲에 나등그라져있었다.
미옥양의 시체는 이미썩어있었는데 경찰은 26일상오 서울지검 수원지청 이영범검사의 지휘로 시체를 해부한 결과 국부가 약간 파열된 흔적을 발견, 난행살해로 단정했다.
작온 아버지(송기덕·35)칩에서 학교에 다니던 미옥양은 지난6일 아침 학교에 다녀오겠다고 작은어머니예게 인사하고 책가방을 든채 집을 나간뒤 20일째 행방불명됐였다.
경찰은 미옥양이 행방블명되던날인 지난6일하오5시쯤 마을앞 국도상에서40세가량의 얼굴이 길고 누런「코르덴」바지에 검은 작업복을 입은 남자가 미옥양을 데리고 사건 현장쪽으로 가는 것을 보았다는 같은 마을 송영만군 (16·안성읍 동청숭학교3년)의진술에따라 대덕지서에수사본부를 두고 범인수사에나섰다. 평소 얌전하고 말이 없는편인 미옥양은 인정이 많고 학교성적도 뛰어났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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