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 짝수 버전은 안 된다'… 또 다시 재연?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윈도8’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만족도까지 깎아내리고 있다.

23일(현지시각) IT전문매체 BGR은 “최신 운영체제(OS) 원도8 출시 후 MS의 미국 소비자 만족도 지수(ASCI)가 100점 만점에 74점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MS의 대표적인 실패작으로 꼽히는 ‘윈도 비스타’를 출시한 2006년(73점) 만큼이나 내려간 수치다.

이 매체에 따르면 ‘윈도XP’에서 윈도7으로 버전 업그레이드가 가장 활발했던 2011년 MS의 만족도 평가 지수는 78점으로 최고점을 받았다. 그러나 MS 만족도 평가는 지난해 말 윈도8 출시 후 크게 떨어졌다. 74점은 올들어 가장 낮은 평가 점수다.

ASCI 감독관 데이비드 배넘버그는 “PC 소프트웨어 문제가 MS가 낮은 평가를 받게 된 이유 중 하나인 것으로 생각된다”며 “소비자들은 기존 PC(사용자 인터페이스, UI)에 더 충성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많은 가정에서 PC보다 태블릿·스마트폰·게임(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 점점 더 의존하고 있다. 오피스·터보텍스·아크로벳 같은 생산성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요가 남아있지만 PC가 처리할 수 있는 작업의 범위가 축소됐다”고 PC OS업체에 대한 관심 자체가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편 MS는 다음달 2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MS 빌드 컨퍼런스’에서 윈도8을 개선한 윈도8.1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조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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