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문화재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 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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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문화재지킴이단은 문화재 환경 정화 활동, 모니터링, 순찰 및 감시 등의 보호 활동을 한다. 사진은 충청북도 청주 상당산성 청소년지킴이들 모습.

문화재 주변 정화, 모니터링, 순찰 및 감시, 홍보….

 ‘청소년문화재지킴이단’의 활동 내용이다. 청소년문화재지킴이단은 문화재청(청장 변영섭)이 청소년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민관협력운동으로 현재 1만6798명이 활동하고 있다. 사단법인 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회장 정여)가 관리하고 있다.

 청소년지킴이는 ‘지킴이 기본 교육’을 받은 후 지역사회 문화재를 선택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 법경 상임이사는 “하나의 문화재만을 지정해 활동할 경우 자칫 단조로운 활동으로 청소년들의 흥미가 반감되는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 ‘지역사회의 문화재 활동’ 개념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전국의 역사문화유적지 및 문화재가 있는 곳은 어디든지 찾아 간다”고 말했다.

 청소년지킴이는 문화재와 문화재 주변 정화활동을 한다. 해당 지자체 및 소유자 등과 사전협의 후 활동 내용을 선정하면 문화재보호법이 정한 ‘경미한 수리행위’ 범위 내에서 활동할 수 있다.

 문화재 모니터링에도 앞장선다. 문화재 보존 상태, 문화재 관람환경 및 관람 여건, 관람행태와 관람 문화, 문화재 행정 및 제도 등을 모니터링 해 보고한다. 훼손과 위험요소 등에 노출된 문화재를 대상으로는 순찰 및 감시활동을 하고 있다.

 청소년지킴이로 2년째 활동하고 있는 조소영(18·서울 광신고)양은 “처음에는 지킴이 이미지가 너무 종교적인 것 같아 걱정했다”면서도 “지금은 동아리 부장까지 맡아 활동할 정도로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청소년문화재지킴이 활동은 대한민국 청소년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가족·교사·지도자가 함께 참여한다.

 2013년 2학기 청소년문화재지킴이 모집은 오는 7월 1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한다. 접수방법은 홈페이지(http://청소년문화재지킴이.kr) 가입 후 자료실에서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위촉 기간은 8월 1일부터 2014년 2월 28일까지다. 청소년지킴이로 활동하면 지킴이단 교육 및 행사에 참여할 수 있으며, 활동대상 문화재 관리자가 확인한 봉사활동 확인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문화재청 활용정책과 원성규 사무관은 “어릴 때부터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문화재 가치를 알아 가고, 이것을 가꿔나감으로써 소속감과 자부심을 갖게 된다는 측면에서 청소년의 자발적 참여가 갖는 의미가 크다”면서 “청소년들이 장차 문화적으로 성숙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배은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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