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이 시설미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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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치안국이 지난번 부산 전신국화재사건을 계기로 전국에 있는 3층 이상의 고층건물 1만1천2백98개소(전남은 보고 미접수로 제외)를 대상으로 실시한 특별 방화 진단 결과가 11일밝혀 졌는데 서울의 대한「빌딩」등 주요 건물에 피난 시설이 없는 것 등을 비룻, 진단 대상 건물의 42%가 방화 시설 미비임이 드러났다.
치안국은 이들 미비 건물에 대해서는 소방법 제23조에 따라 오는 9월까지 단계적으로 시설을 완비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조사로 적발된 미비 시설체의 내용을 보면 소화시설 미비 3백55개소, 경보시설 미비 1천8백92개소, 피난시설 미비가 1천8백45개소로 돼있다.
특히 피난시설의 경우는 3층∼5층 건물 1천7백58개소, 6층∼10층은 84개소가 드러났는데 서울에 있는 11층이상 건물 중에서는 대한「빌딩」 삼정「빌딩」 「앰배서더·호텔」등 3개소가 피난시설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소화시설은 3∼5층 건물 3백4개소, 6∼10층은 51개소가 안 되어있고 경보시설은 3∼5층이 1천7백69개소, 6∼10층은 1백17개소, 11층 이상 건물6개소가 미비상태임이 드러났다.
이와 같은 대 건물의 소화시설 미비는 건축허가와 준공검사등이 형식에 그쳤음을 드러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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