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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라덴 비디오 또 나왔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국 관리들은 이 테이프가 언제 촬영됐는지에 대한 명확한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일요일(이하 현지시간) 공개된 오사마 빈 라덴의 짧은 비디오 테이프에는 그것이 작년 9월 11일 테러 공격 이후에 녹화된 것이라고 시사할 만한 내용이 포함돼있지 않다.

영국의 썬데이 타임즈는 영국에 있는 이슬람 신문사로부터 40분짜리 필름 발췌본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사는 이 테이프가 3월에 녹화된 것이라고 주장하는 파키스탄 첩보요원으로 부터 소속 기자 한 명이 이번 비디오 테이프를 입수했다고 전했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 테이프는 9.11 테러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빈 라덴이 올 봄까지도 생존해 있었다는 점을 보여주는 가장 최근의 증거가 되는 것이다.

비디오 촬영의 시기가 결정적으로 암시 되어있는 가장 최근에 공개된 비디오 테이프는 작년 11월 내지 12월 초에 찍힌 것이었다.

타임즈지는 이번 비디오가 어느 봄날 저녁 무렵에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지만 테이프 속의 빈 라덴은 당시가 올 봄이라는 것을 시사하는 어떤 발언도 하지 않았다.

콘돌리자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은 일요일 이 비디오 테이프에 대해 듣기만 했고 보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라이스는 CNN의 '울프 블리쳐 최신 보도' 프로그램을 통해 "이런 비디오 테이프들은 종종 나오고 있다. 우리는 분명 이 테이프들을 명확히 분석해서 더 잘 이해하고 싶지만 이 비디오물들이 나온 출처나 성격을 모르고 있다"고 밝혔다.

빈 라덴이 생존해 있다고 믿는 지의 여부에 관한 질문을 받은 라이스는 "그가 죽었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없다. 우리는 계속해서 알카에다 조직원들의 활동을 저지하고 그들의 본부를 파괴하기 위해 알카에다의 리더십과 맞서 싸우고 있다"고 답했다.

이 테이프에서 빈 라덴은 위장 전투복을 입고 산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빈 라덴의 모습을 보여주는 이 비디오 발췌본의 길이는 2분도 안된다. 그는 자신의 주변에 모인 지지자들과 무하마드 선지자의 이름으로 현재 진행중인 '지하드', 즉 성전(聖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테이프에는 작년 가을 아랍 위성 방송 알-자지라의 빈 라덴 인터뷰 내용의 일부분도 포함되어 있다.

이번 테이프는 또한 알카에다의 첩보원들로 보이는 사람들과 그 밖의 선전 내용 화면을 담고 있다.

LONDON, England (CNN) / 김내은 (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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