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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인의 현실참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한국교회와 한국사회」|「아카데미·하우스」주최강연>종교단체나 종교인의 현실참여는 그한계선이 뚜렷치 않을뿐아니라 항상 세속화하는 말썽의불씨를 안게 마련이다. 지난22일부터 3일동안 교회의 현직교역자40여명은「아카데미·하우스」에서「한국교회와한국사회」라는 주제로 대화의모임을 갖고 한국교회가 안팎으로 겪는 위기에대한 적극적인 몸가짐을 가누기위해 진지한의견을 나눴한다.
우리에게 위기의식을 불러일으켜 주는것은 발제강연 (연사 임동원육사교관, 박동간한국일보논설위원, 주요한경제과학심의위원, 정원식서울대교수)에서 ⓛ북한의 무장적화 ②부정부패와공명선거의 파괴 ③어린이교육의 위기등으로 집약되었다.

<북녘지역 무장적화>
북한의 적화운동은 정-반-합의 길로치닫고있다.
6·25때 전쟁수단을 서슴지않았던 그들은 실패의 쓴맛을 겪고 60년이후는평화적 통일노선을내걸고 남한의 대중들에의한 비폭력적 통일을 획책했으나 또다시 실패했다. 게다가 67년에 끝난 7개년계획이실패에 돌아가자「게릴라」전을 유발시키기위해 날뛰고있는 실정이다.
그들은 70년을 결정적시기로 삼아 파상적인 파괴활동을 서슴지않고있다. 종교인으로서 교회가앞장서서대공격각심을 불러내야 할때이다.

<부패방지 추오부터>
노동자들이 은연중에 자본주의에 반발하는 것을 막으려면 반공을 고취시키는데 앞서 현재의 부정과 부패를 깨뜨려 나가야한다. 독재정치의 책임은 정부에 있는것이 아니라 국민에있듯이 어느 국민이든 그들의 정도에 알맞는 정부밖에 가질수 없는 것이다.
지난번 선거부정은 충분한 혁명의 계기가 될만했으나 온 국민이 공산당과대결하는 이마당에서 자중하는듯했다. 선거때에 성급히 굴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서서히 부정부패를 막고 공명선거를하기위한 운동을 벌여야겠다.

<어린이 교육의 위기>
5백만어린이가 66년에는전년보다 신장은 0·52센티 몸무게는0·1길로 흉위는 0·52센티가줄었다. 더중요한 것은 신체적건강보다 정신적인건강이다. 어린이들은 민주주의에대해 많이 알면서도 태도는 반민주적이다.
현재의기억중심의 교육은 창의력 비판력 이해력및문재의해결능력을 완전히 빼앗아버렸다. 올바른 희생을 할줄아는 사람을 만드는것이 자만심만 갖춘 수집단과 열등의식만느끼는가집단의 극단적인부류로 갈라놓은 어린이에게 필요하다. 『교회를 어린이「센터」로 개방』하자는 방안은 많은공명을 얻었다.

<공명선거「캠페인」>
이 모임에서 위의 위기진단의 처방을 연구할 7명의 연구위원이뽑혔다. 이들은 공명선거추진과 입시제도에 관한 「캠페인」을 벌이기위해 의견을 모았으나 또하나의 단체만 만드는꼴이 되지말자는 반대에 부딪쳐 공동성명의 발표는보류했다. 그러나 이모임의 여러대화가 교회가앞으로나아갈 길을 제시했고 그길을 좇아야겠다는 필요성에 모두 공감한이상 어떤 형식으로라도열매가맺힐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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