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의 내일(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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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정부는 지난 11일부터 연래의 숙제이던 정부출자 6개기업체 소유주식을 매각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부동산 투자에서 얻는 이익과 은행금리를 뒤쫓지 못하는 주식투자가 일반투자자의 구미를 끌어당기기는 어려운노릇. 따라서 주식대중화가 실현되기에 앞서 우선 민간기채인에게 지정기업의 운영권을 넘겨주는 결과가 될듯하다. 작년 인천중공업주식매각때 3백26명이 사들였지만 결국은 한사람이 마지막엔 대주주로등장, 민영화가 실현됐었다. 우리나라 기업의 일반적형태가 비공개적인 영역을 벗어나지 못한 현실속에서 과반수주식을 점유하지않고 투자하려는 투자자가 등장할수도없는 여건이고보면 정부소유주 매각은 항상 같은길을 가지않을수 없기도하다. 정부가 전량을 매각, 민영화하려는 6개기업체중 인천중공업과 대한철광은 이미 민영화되었고 따라서 대한통운·해운공사·조선공사·한국기계등 4개업체의 행방이 관심의 촛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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