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멈춤」믿고가던두어린이「트럭」에치여사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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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2일하오1시50분쯤 서울영등포구독산동56 문성국민학교앞 비탈길에서 문성국민교1년 박인숙양(8)과 같은반 정유정양(8)이 나란히 손잡고 횡단도로를건너다가「트럭」에 치여 박양은 즉사하고 정양은 중상, 위독하다.
이날 두어린이는「우선멈춤」이란 표지판을믿고 마음놓고 길을 건너다가 이표지판을 무시한채 달려온 경기영 3145호「트럭」(운전사 김기권·31)에 치여 참변을 당했다.
경사20도, 폭6미터의 이학교앞 길에는 표지판은있으나 교통순경이 없는틈에 운전사들이 대부분 일단정지를 무시한채 달려 한달전에도 죽은 박양의 오빠 박성일군(10)이「버스」에 치여 허벅다리에 중상을입었고 1년에 3, 4건의 차사고가 나는지점.
학교측과 학부형은 오래전부터 이지점에 육교를놓아달라고 했으나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 이사고를 계기로 육교놓기운동을 다시 벌이기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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