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적인 양화동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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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수선을 모르는 동인 『앙가주망』이 24∼31일 신세계화랑서 제5회전을 마련했다.
이용환 이만익씨의 사실화로부터 최관도씨의 첨단적 시도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이나 오히려 가족적인 분위기. 모처럼 작품을 보이는 장욱진화백이 구작소품을 내놓아 실망이지만그런대로 이 동인엔 상징적 존재다. 홍대출신 3명을 포함, 서울대 미대 동창중심의 30∼40대양화가 17명.
김서봉씨의 자잘한 구성. 황용엽씨의 화면은 어느새 새빨개졌다. 필주광씨는 대담하고 묵직한 질감으로 안정해 있는데, 경쾌한 박한진씨의 작품은 단 1점뿐이라 아쉽다.
한창 제작할 시기와 작가들인데 교직에 얽매어 대체로 부진한 편. 작품을 더보고 싶은게전시장의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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