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 '다이빙 전설' 새미 리 이름 딴 초등교 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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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미 리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한국계 수영 영웅인 새미 리(93) 박사의 이름을 딴 초등학교가 생긴다.

 LA 교육위원회는 8월 코리아타운 인근 웨스트모어랜드에 문을 여는 초등학교 명칭을 ‘새미 리 박사 의학 및 보건학 매그닛 초등학교’(Dr. Sammy Lee Medical and Health Sciences Magnet Elementary School)로 정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학교는 특수 목적 공립학교이며 초대 교장으로 한국계인 헬렌 김이 내정됐다.

 ‘새미 리 초등학교’는 LA에서 한인 이름을 가진 세 번째 공립학교가 됐다. 2006년 ‘찰스 H. 김 초등학교’가 미국 이민 1세대인 독립운동가 김호(1884~1968) 선생의 영문 이름을 따서 세워졌다. 2009년엔 제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에 참가한 전쟁 영웅 김영옥(1919~2005) 대령을 기리기 위한 ‘김영옥 중학교’가 문을 열었다.

 새미 리 박사는 아시아인 최초로 올림픽 수영 다이빙 우승을 차지한 인물이다. 그는 1948년 런던과 52년 헬싱키올림픽에서 미국 대표로 출전해 10m 플랫폼 2연패를 달성했다. 이후 이비인후과 의사로 일하며 한국과 미국의 다이빙 유망주를 양성하는 데 힘썼으며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명예 홍보대사로도 활동했다.

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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