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태규 “아버지 실족사, 잔인한 보호자 확인에…” 눈물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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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

배우 봉태규(32)가 사고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눈물을 쏟았다.

14일 방송된 SBS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에 출연한 봉태규는 ‘걱정 끼치는 게 효도다’는 주제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봉태규는 실족사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그리워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제가 우연한 계기로 배우가 됐기에 아버지께서는 늘 걱정하셨다. 그러다 보니 언제부턴가 걱정을 끼칠까봐 점점 대화의 문을 닫게 됐다. 그런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외식 한번 같이 해 본 적이 없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러던 일요일. 부모님께서 등산을 가셨는데 어머니께서 전화가 걸려왔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 같아’라고 하셨다. 믿을 수가 없었다”며 “더욱 슬펐던 건 제가 보호자였던 거다.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아버지가 내 보호자라고 생각만 했다”고 말했다.

봉태규는 돌아가신 아버지를 직접 확인해야하는 가슴 아픈 기억에 대해서도 “아버지의 손을 보는데 흙투성이였다. 다른 가족들은 충격 받을까봐 못 보게 했다. 돌아가신 뒤에야 아들 노릇하는 게 정말 한심했다”며 울먹였다.

이어 봉태규는 “나중에 들어보니 아버지가 저를 그리워하셨대요”라며 “어느 날 아버지께서 홀로 드시던 자리에 앉아 저 혼자 밥을 먹는데 ‘아버지께서 참 외로우셨겠구나’ 싶어서 감정이 북받쳤다”며 결국 눈물을 쏟았다.

그는 “저도 효도는 특별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부모님은 자식의 일상이 궁금한 거다”고 말해 시청자의 가슴을 울렸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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