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통 문의전화가 40통으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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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식기자] 서울 가락시영 재건축아파트(송파구 가락동 479번지 일대)가 지난 8일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하면서 재건축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심의 통과 후 매수문의 전화가 하루 10여건에서 40여건으로 크게 늘었다.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송파구 안팎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상담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특히 “자녀에게 사주기 위한 문의도 적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시세는 크게 움직이지 않고 있다. 심의 통과 후 일부 매물의 호가가 500만~1000만원 가량 올랐으나 대부분 심의 통과 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시세가 이미 많이 올랐기 때문에 심의 통과의 호재가 크게 작용하지 않는다고 부동산중개업소들은 말한다.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지난달 말까지 오를 만큼 올라 지금은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업이 진행될 때마다 소폭의 오름세만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세는 크게 오르지 않아

A공인중개사무소가 조사한 시세(5월 13일 공급면적 기준)를 보면 가락시영 아파트 1차의 경우 43㎡ 5억1000만~5억2000만원, 49㎡ 5억7000만~5억8000만원, 56㎡ 6억3000만~6억4000만원 선이다. 2차는 33㎡ 4억3000만~4억4500만원, 43㎡ 5억6500만~5억7500만원, 56㎡ 7억1500만~7억3000만원, 62㎡ 8억9000만~9억원 정도다.

양도세를 감면해주는 4.1부동산종합대책의 영향으로 1가구 1주택자 매물이 다주택자 매물보다 1000만원 정도 높게 호가가 형성돼 있다고 한다.

하지만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 있다. 아직 떠나지 않은 이주민 문제다. 이주가 지난해 8월부터 시작돼 대부분 마무리됐지만 아직도 500여 가구가 남아 이주를 거부하고 있다.

가락시영재건축조합은 이주기간을 6월 말까지 연기하고 기한을 넘기면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는 입장이다.

조합 관계자는 “남은 이주자는 대부분 소수 세입자들뿐”이라며 “6월까지 이주하지 않을 경우 명도청구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가락시영 재건축 사업이 막바지 단계로 접어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주변 개발호재가 많기 때문이다. 인근 잠실에 100층이 넘는 롯데타워 빌딩을 포함한 오피스 타운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시의 ‘2030 서울플랜’도 잠실지역을 관광?쇼핑지역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지하철 잠실역부터 장지역에 이르는 구간의 주변 환경이 개선되고 가락시장의 현대화 작업이 검토되고 있다. 인근 문정역 주변엔 문정 법조타운이 조성되고, 장지역 인근엔 동남권유통단지와 가든파이브 상가가 조성돼 있다.

▲ 서울 가락시영 재건축아파트 위치와 주변

▲ 서울 가락시영 재건축아파트 토지계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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