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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두번째의 임시의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박정희대통령 내외는 21일 낮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서울대학교의 수석졸업생 11명을 청와대오찬에 초청.
이자리에는 최문환총장 및 11개단과 대학장과 그 부인들도 참석했는데 박대통령은 특히 농대학장과 농대졸업생들에게 『앞으로 농산관계연구에 있어 이론에 치우치지 말고 농민의 농사지도에 직접 활용될 수 있는 기술연구에 치중하도록』 당부했다고.
그 동안 「피아노」와 「오르간」에 정진, 「아마추어」의 수준을 넘는 솜씨(신범식대변인의말)라는 박대통령은 오찬도중 전교수석졸업생인 음대기악과 장혜영양에게 특청,「멘델스존」소곡을 들으며 망중한의 한때를 즐겼다는 소식.

<유괘치않은일맡겼다 투덜>
○…국회의장단의 사임권고결의안을 표결하던 22일 당사자인 이효상의장과 장경순부의장이 국회에 출석치 않아 임시의장을 뽑아 의사를 진행했는데…. 의장단의 「유고」로 임시의장을 뽑기는 3대국회에서 의장단 징계안을 처리했을 때이래 두번째.
이날 임시의장에는 최연장자인 최희송(공화)의원이 당선되었는데 최의원은 이의장이 경북도학무국장으로 일 할때 경북 지사있으며 최의원이 야당에서 공화당으로 옮길 때는 이의장의 권유가 결정적인 힘이 되었다는 기연.
최의원은 1백10표의 찬성으로 임시의장으로 당선된 뒤 『유쾌하지 않은일에 의장을 맡겨주어서…하옇든 감사합니다』라고 간단한 인사말.

<다시 사회맡을 것을 예견>
○…한편 이날 장충동의장공관과 신당동 장부의 장택은 대문은 열려있지만 전례없이 한적.
이의장은 이날 상오6시반 부인과 함께 신당동 성당에서 새벽미사를 마치고 돌아와 공관에서 선거구민 두어 사람을 만났을 뿐 조용히 지내면서 비서들이 수시로 알려오는 국회본회의진행상황에 깊은 관심.
측근들의 말로는『23일부터는 국회본회의 의사회를 맡아야할 사태를 예견, 휴양을 못 가고있다』고-.
한편 장부의장은 이날 아침 일찍부터 어디론가 출타 중. 『이발을 하러갔다』는 비서들의 얘기.
장부의장은 23일에는 전북대학교에서 명예농학박사학위를 받기 위해 전주로 떠날 예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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