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수능 교재 개발 출제기관도 참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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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교육방송(EBS) 수능 강의의 반영률이 높아진다. 올해부터 EBS 수능 강의 프로그램, 교재의 기획, 제작 단계에서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협의하기 때문이다. 평가원이 제작한 '수능 출제 매뉴얼'도 EBS 수능 강의 교재 제작에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또 내신 위주의 대입 전형이 실시되는 2008학년도 새 입시제도에 맞춰 고1 등을 대상으로 한 내신 대비 교육프로그램도 대폭 강화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31일 EBS 수능강의 시행 1주년을 맞아 이런 내용의 수능 강의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개선 방안에 따르면 교육부는 학교 수업과 수능 강의를 들으면 별도의 학원 수강이나 과외 없이도 수능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수능 강의를 보완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해 수능 강의의 실제 수능 외형 반영률이 80% 안팎으로 발표됐지만 학생들이 느끼는 체감률은 훨씬 낮았다"며 "반영 체감률을 높여 수능 강의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수능 실시 직후 EBS는 자체적으로 수능 강의에서 언어 86.7%, 수리 82.5~83.3%, 외국어 82%, 탐구 75~90% 정도가 각각 반영됐다고 밝혔었다.

수능시험에 대한 수능 강의 반영률을 높이기 위해 교재.프로그램의 기획 단계에서 수능 출제를 담당하는 평가원과 교육방송이 긴밀히 협조하게 된다. 방송 첫해였던 지난해에는 대부분의 교재.프로그램을 교육방송이 평가원의 도움을 받지 않고 자체적으로 제작했다.

교육방송 교육출판팀 관계자는 "이미 평가원에 연간 교재 개발 계획을 보고했고, 200여 명의 1학기 교재 집필자를 대상으로 평가원 관계자가 1차 연수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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