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니 수트의 기본 스타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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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체크 패턴 라펠이 돋보이는 재킷은 63만 2000원. 케네스 필드 by 샌프란시스코 마켓. 2 태슬 장식의 카멜 컬러 보트 슈즈. 81만 3000원. 알덴 by 샌프란시스코 마켓. 3 핑크 셔츠 6만9000원. 시리즈. 4 보타이 14만 9000원 드레익스 by 샌프란시스코 마켓. 5 서스펜더 13만원. 알버트 써스턴 by 분더샵(클래식). 6 블루와 레드, 화이트 스트라이프 타이와 옐로 타이는 11만1000원. 모두 이스트 하버 서플러스 by 샌프란시스코 마켓. 화이트와 네이비, 레드 스트라이프는 9만9000원 빈폴맨. 7 파이톤 소재의 부토니에 4만9000원. 파슨스 프로젝트 by MIK 24/7. 8 플라워 부토니에 8만원. 티비티에 by 분더샵(클래식). 9아이웨어 19만5000원 트리티 by MIK 24/7. 10 클러치 32만5000원. 쿠론. 11 네이비 팬츠 17만9000원. 시리즈. 12 버클 슈즈 69만 6000원. 케네스 필드 by 샌프란시스코 마켓.

다양한 컬러와 패턴의 남성 패션 아이템이 쏟아지고 있다. 구비해야 할 액세서리도 많다. 체크·플라워·캐릭터 등 패턴도 다양해 무엇을 골라야 할지 고민스럽다. 하나를 하더라도 잘 선택해야 패셔니스타가 될 수 있다. 상의와 하의의 궁합, 컬러와 디자인의 조화, 적절한 액세서리의 활용이 퍼니 수트 스타일의 기본이다.

Rule 1 컬러와 패턴 중 하나만 선택

 정장 한 벌에 와이셔츠와 타이로만 멋을 내는 스타일은 기억 저 편에 접어 두도록 하자. 재킷과 팬츠를 별도로 맞춰 입는 세퍼레이트(Separate) 코디가 대세다. 면 소재 솔리드 재킷이나 체크 패턴 재킷이 활용하기 좋은 아이템이다. 엉덩이 중간 정도에 오는 길이가 적당하며 허리선을 잡아주는 슬림 핏 디자인을 추천한다. 체크 재킷의 경우 비슷한 색상의 솔리드 셔츠를 입어 재킷의 디자인을 강조하는 것이 좋고, 솔리드 재킷을 입는 경우라면 컬러 셔츠를 입거나 체크나 플라워 등 패턴이 있는 셔츠를 매치하도록 한다.

 린넨 소재를 이용한 재킷은 컬러풀한 롤업 팬츠와 잘 어울린다. 이번 시즌남성 패션 트렌드를 주도할 컬러 팬츠는 버건디, 머스터드 등. 이 때 소재와 디자인은 과하지 않은 것으로 선택해야 한다. 스키니 실루엣보다는 약간 여유가 있는 슬림 핏의 베이직한 일자 팬츠가 잘 어울린다.

 재킷은 팬츠 보다 밝은 컬러가 좋다. 시선을 위쪽으로 끌어올려 키를 커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컬러 팬츠가 다소 부담이 된다면 톤 다운된 네이비·블루 등의 팬츠를 추천한다. 밑단을 롤업해 9부 팬츠로 연출해 소년 느낌으로 입어도 좋다.
 
Rule 2 니트 타이, 포켓 치프로 포인트

 수트를 입을 때 잘 활용해야 할 곳이 바로 ‘브이존’이다. 브이존이란 정장 재킷을 입었을 때 셔츠와 타이가 ‘V’자 형태로 보이는 가슴 부위를 말하는데, 재킷의 라펠과 포켓 스퀘어 등을 포함해서 브이존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재킷의 패턴이 화려하다면 브이존은 심플하게 연출해야 한다. 눈에 띄는 파스텔 계열의 화사한 컬러 재킷인 경우에는 부토니에나 타이, 포켓 치프 중 두개 이하의 액세서리를 하는 것을 권한다. 캐주얼한 ‘니트 타이’나 나비 넥타이라고 부르는 ‘보타이’는 편안하고 위트 있는 패션에 힘을 불어넣어준다. 보타이는 리본을 묶지 않고 싸이처럼 언밸런스하게 목 양쪽으로 늘어뜨려도 좋다. 니트 타이는 단색으로 된 것부터 스트라이프, 도트 등 다양한 패턴의 제품들이 있다. 아랫단이 수평으로 싹둑 자른 것처럼 뚝 떨어진 디테일이 니트 타이의 매력이다. 매는 방법은 실크 타이와 같지만 모양을 정갈하게 완성하는 것보다 질끈 묶은 듯한 느낌으로 매는 것이 포인트다. 부토니에 역시 플라워와 리본 형태가 일반적이고, 기하학적인 형태의 심플한 디자인도 많다.

Rule 3 감각적인 슈즈와 백으로 마무리

 수트에 빠질 수 없는 것이 가방이다. 백팩은 젊고 경쾌한 수트 패션을 완성해줘 연예인들의 패션에 즐겨 활용되곤 했는데, 실용적이라는 점에서 일반 남성들도 즐겨 매치하는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이제는 컬러에 변화를 줄 차례다. 블랙이나 그레이 컬러 백팩 대신 머스터드나 레드 등 컬러풀한 제품에 도전한다면 한층 개성 있는 스타일이 연출된다.

 브리프 케이스와 소위 일수 가방으로 불리던 세컨드백 대신 ‘클러치백’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 클러치백은 끈이 없어 손에 쥐거나 겨드랑이에 낄 수 있게 된 형태의 백으로, A4 이상의 사이즈가 적당하다. 컬러는 재킷이나 팬츠와 비슷한 계열로 선택해도 좋고, 컬러풀한 백으로 의상에 포인트를 줘도 괜찮다.

 패션을 마무리하는 ‘슈즈’ 역시 중요하다. 끈을 묶는 옥스퍼드 슈즈를 신으면 젊고 활동적인 인상을 줄 수 있다. 슈즈 전체에 끈이 둘러진 보트 슈즈, 캐주얼한 더비 슈즈 등도 캐주얼 수트에 잘 어울린다.

<글=하현정 기자 happyha@joongang.co.kr, 사진="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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