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NBC토크쇼 진행자 변신 모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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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이 자신의 이름을 건 낮시간 TV 토크쇼의 진행자가 되는 문제에 관해 NBC 경영진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 모임은 수요일(이하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에서 있었다고 목요일익명을 요구한 한 방송계 소식통이 전했다.

클린턴의 대변인인 줄리아 페인은 클린턴이 수요일 NBC 경영진과 만난 사실을 확인해줬다.

페인은 CNN에 보낸 문서를 통해 "어제의 비공식 만남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작년 한해 많은 이들과 가졌던 많은 만남들 중의 하나일 뿐"이 라고 밝혔다.

그녀는 계속해서 "클린턴 대통령은 토크 쇼를 요구하진 않았다. 그는 생각을 듣기 위해서 만나러 간 것 뿐이다." 라고 했다.

NBC 측은 이 모임에 대한 논평을 하지 않았다.

처음 이 모임을 보도한 LA 타임즈는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클린턴이 1년에 5천만달러의 출연료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는 익명의 방송업계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클린턴이 자신의 아내인 뉴욕 상원의원 힐러리 로드햄 클린턴과의 갈등 소지 때문에 정치성 토크 쇼는 원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클린턴이 좀더 전통적인 낮시간 토크쇼들처럼 유명인사 인터뷰나 비행청소년 지도교육이나 미용 전문가 초대같은 소재들을 모색할지는 좀더 두고봐야 알 일이다.

낮시간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는 최근에 계약 연장에 서명했지만 2006년에는 그만두겠다고 말했다. 그녀의 쇼는 매년 3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한다고 알려졌으며 그녀는 이 프로그램의 진행을 위해 연간 1억2천500만 달러씩을 지불해 왔다.

올해 낮시간대 토크 쇼 시청률은 완만히 하락했으며 유명한 토크쇼 진행자인 로지 오도넬과 샐리 제시 라파엘은 곧 그만둘 예정이다.

윈프리와 오도넬은 토크쇼 진행자 경력을 이용, 자신들이 소유한 잡지사들을 포함한 멀티미디어 기업을 일궈왔다.

지난주에는 CBS 아침 뉴스 쇼인 '얼리 쇼(The Early Show)' 진행자의 빈자리를 놓고 CBS측이나 클린턴이 관심을 표명했다는 방송 보도가 있었다.

이에 대해 산드라 제넬리우스 CBS 대변인은 " 이는 전혀 사실과 무관하다"고 밝힌 바 있다.

NEW YORK (CNN) / 김내은 (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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