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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감있고 강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순직한 종로서장 최규식(36) 총경은 강원도태생. 춘천고교와 동국대학을 졸업한 뒤 63년12윌17일 육군중령으로 제대하면서 곧 총경에 임명됐다.
그는 군 재직때 박정희 대통령의 부관으로 근무한 적도 있는 책임감 있고 강직한 성품이라고 아는 사람들은 말하고있다.
용산 경찰서장 재직 중엔「김정갑 순경 권총강도사건」에 책임을 지고 삭발을 했을 정도였으며 한국군으로서는 두 번 째로 미국에서 유격훈련을 받았고 태권도도 5단의 실력자.
바쁜 틈에도 그는 최근동아대학교 대학원에 국제정치에 대한 석사학위 논문을 낼만큼 성실한 경찰관으로 손꼽히기도.
유족으론 부인 유병화(34)여사와 1남3녀. 부인 유씨는 이날 친척으로부터 전화를 받고야 비로소 참변을 알았다는데 집에는 유병익씨(61)등 친척5명과 이창수 동대문서장의 부인, 정임선씨(45) 등이 몰려와 유가족을 위로하고있었다.
성심 국민학교1년인 맏딸 숙용양은 눈물을 흘리고 있었으나 나머지 세 자녀들은 아버지가 어떻게 되었는지도 알아차리지 못하고 어리둥절해 있었다.
경찰병원에 안치되어있는 최서장의 유해 곁에는 최씨의 어머니 정영덕 (57) 여사만이 있으며 용산 천주교회의 수녀7명이 그 곁에서 연도를 드리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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