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회사가 국내에서 뇌종양 치료기기 개발에 나선다. 전기 자극으로 뇌종양 세포 분열을 억제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다국적 의료기기 회사 노보큐어는 9일 교모세포종 뇌종양으로 진단받은 한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EF-14 임상시험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뇌종양 환자 700명을 대상으로 현행 표준 치료법에 노보TTF 치료법을 함께 받으면서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다.
노보TTF치료는 환자가 하루 24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의료장비를 활용해 뇌종양 세포에 전기자극을 준다. 회사 측은 이 의료장비는 생체 내외부 연구에서 암세포의 분열을 억제하고 종양의 성장을 늦추고 퇴화시키는 것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FDA에 시판허가를 받지는 못했다. 회사 측은 "임상시험 전 임상계획서와 의료장비에 대해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청에 검토를 받았다"고 밝혔다.
노보큐어 최고 과학 책임자 겸 연구개발 총괄인 에일론 키르손(Eilon Kirson) 박사는 “미국·유럽을 포함해 한국에도 교모세포종 뇌종양 환자를 임상시험에 등록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EF-14 임상시험은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 70개 이상 병원에서 환자등록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은 서울성모병원(홍용길 교수팀), 분당서울대병원(김재용 교수팀), 삼성서울병원(남도현 교수팀), 서울대병원(백선하 교수팀), 아주대병원(김세혁 교수팀), 세브란스병원(장종희 교수팀), 영남대병원(김오룡 교수팀), 충남대병원(윤환중 교수팀) 등 8개 병원에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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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미 기자 byjun3005@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저작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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