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갑산이 호반관광지로 탈바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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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충남의 ‘알프스’라 불리는 청정지역 청양군이 호반의 관광명소로 탈바꿈할 전망이다.도립공원 칠갑산 자락에 저수지도 생기고 주변에는 숙박시설 등 관광자원이 잇따라 조성되기 때문이다.

청양농업기반공사는 총 5백72억원을 들여 대치면 광대리 일대 칠갑산도립구역 내에 중형댐 규모(면적 44ha·저수량 5백8만t)의 저수지(칠갑지)를 건설중이다.

기반공사측은 지난해 말 저수지 제방(길이 2백50m·높이 30m)공사를 끝내고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물담기 작업에 들어간다.기반공사는 청양군지역 농경지 7만2천ha에 농업용수(연간 3백여만t)를 공급하고 관로공사가 마무리되는 2007년부터 청양읍 주민 1만여명에게 식수(하루 3천5백t)도 제공한다.

이 저수지는 관광자원 역할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기반공사는 저수지 주변을 한바퀴 도는 순환도로(4km·왕복2차선)를 올해 말까지 완공한다.

청양군은 또 저수지가 내려다보이는 칠갑산 자락에 대표적인 지역 특산물인 구기자 판매장 등을 갖춘 구지자 타운을 조성중이다.민·관 합작 투자 방식으로 건립되는 이 타운에는 숙박시설(산장)2동(5백여평)과 음식점 등이 들어선다.

군은 지난해 말까지 30억원을 들여 구기자타운 건설을 위한 기반공사를 마쳤고 민자를 유치해 2005년 말까지 주요 시설을 세울 예정이다.

청양농업기반공사 권오승과장은 “저수지와 구기자타운 등은 인근 칠갑산 휴양림과 장곡사 등과 연계한 관광 코스가 될 것”이라며 “칠갑산에서 내려오는 맑은 물을 저수지에 담기 때문에 식수원으로도 안성마춤”이라고 말했다.

청양=김방현 기자 <kbh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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