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기업범죄 예방 예산 92% 늘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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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지난해 '엔론 스캔들' 등 기업 회계부정 사건으로 홍역을 치렀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004 회계연도의 기업범죄 예방에 관련된 예산을 92%나 늘렸다.

미국의 경제전문 매체인 CBS마켓워치닷컴은 3일(현지시간) "SEC의 기업범죄 조사 관련 예산은 90년대에 거의 동결됐으나 새 회계연도엔 전년동기 대비 92% 늘어난 8억4천2백만달러로 책정됐다"고 보도했다.

SEC는 증액된 기업범죄 예방 예산으로 3백2명의 변호사와 회계사를 채용해 기업의 회계부정 예방업무에 투입할 계획이다.

2002 회계연도에 4백79건의 각종 기업 스캔들을 조사한 SEC는 새 회계연도에는 5백25건의 각종 회계부정.내부자거래.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조사를 할 계획이다.

한편 CBS마켓워치는 "법무부 기업범죄 부서들도 새 회계연도에 2천5백만달러의 조사비를 추가로 받는 등 기업부패 조사 예산이 대폭 확충된다"고 전했다.

워싱턴=이효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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